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본상

영화의 황금기에 만들어져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2들로 그럴싸하게 시작한다.

걸작과 망작을 가르는 요인은 넘쳐나는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내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연출력이 아니던가?

그런 의미에서 [카사블랑카]는 가히 상업영화의 교본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아련한 로맨스와 긴박한 스릴러가 잘 결합된 탄탄한 이야기는 

중간의 파리 회상장면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시나리오 작법을 깨트렸지만, 

조금도 허둥대지 않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모든 부분은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또, 낭만적 기회주의자인 경찰서장 로즈(클로드 레인즈)와 같은 개성적인 캐릭터는 

지금에 내놓아도 될만큼 입체적인 인물이라 놀랍다.

명곡 (As Time Goes By), 

명대사 ("Here's To Looking At You, Kid!"), 

명배우 (Humphrey Bogart & Ingrid Bergman)의 

황금 3박자가 어울러진 멋진 화음에 취하지 않을 자가 어느 누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