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1
아카데미 각본상, 전美비평가협회 작품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이라 불리며, 현대에서도 명작을 언급할때는 거의 반드시 언급되는 영화라서
오히려 박물관의 예술품처럼 감상되어지거나 엄청난 평판에 휘둘려서
오히려 냉소와 기피의 대상로 전락해버리기 일쑤다
주인공 케인은 당시의 높으신 분(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를 빗댔다는 불경죄로
제작을 막고, 배급을 방해했다는 일화부터
특정한 영화 한편을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영화'라고 칭하는 우스꽝스러운 과장은 접어두더라도
[시민 케인]은 여러가지 이유(딥 포커스 등)로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고전 영화라면 낡고 졸린 영화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요즘 감성으로 봐도 꽤 세련되고 재미있다.
특히, 촬영의 현란함과 편집의 스피디함은
당대 관객들에게 《다크 나이트》급의 충격을 줬다고 비유해야 옳을 것이다.
보고난 후 찬찬히 돌아보면, 영화인들이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기법이
이 한 편의 영화에 녹아 있다는 걸 새삼 발견할지도 모른다.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느껴지는 데뷔작으로 영화경력이 거의 없는 26살의 젊은 천재의 야심이 녹아들어가서
걸작 리스트에 단골로 오르는 수많은 영화들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이고, 도전정신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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