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 Er Ist Wieder Da 2015 )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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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 Er Ist Wieder Da 2015 ) 요청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kGQcw52KQQ
2014년 독일 베를린에 아돌프 히틀러가 돌아온다면? 지난 70년 동안 인류가 학습해온 바에 따르면, 히틀러는 감옥에 가고 히틀러의 주장은 손가락질을 당해야 마땅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 히틀러가 미치광이 중년 덕후에서 다시금 '총통'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은 섬뜩하리만치 매끄럽고 현실적이다. 이미 수십년간 완벽하게 준비되어있던 판에 전원 스위치를 내린 것처럼, 1930년대의 망령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독일 전역을 누빈 히틀러는 21세기 독일인들이 결코 내색해선 안된다고 훈련 받아온 생각들을 현실로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20세기의 히틀러에게 괴벨스가 있었다면, 21세기의 히틀러는 시청률에 쫓기는 미디어유튜브페이스북 등등을 통해 현대인의 더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간다. 어리숙한 영화감독 사바츠키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들킨 히틀러는 말한다.

"사람들은 선전에 속지 않았어. 그들이 뽑은 지도자는 명확한 자신의 계획을 공공연히 드러냈지. 날 뽑은 건 독일인이야. 투표를 금지하겠나?"

영화 초반 히틀러는 브란덴부르크 문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에게 둘러싸여 우스꽝스러운 셀카의 '배경'을 찍히는 신세로 등장한다. 영화 말미에서 오픈카를 탄 히틀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경외로 바뀐다. 초반부에서 "이제는 그렇게 인사하지 않아요"라고 언급된, 금지된 인사가 어느새 다시 등장한다. "내가 국민이다"라는 PEGIDA의 시위 구호가 들려오는 가운데 나오는 히틀러의 독백은 섬뜩하다. "모든 상황은 내게 유리하다. 내가 해결할 수 있다"

흥미롭고 불편하고, 마음 속 깊은 곳의 불안을 눈앞에 던져놓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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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입니다.  그리고 첨부된 자막은 영어 입니다. 꼭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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