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본 적 있으신가요? 배우마다 각기 다른 특색과 방식을 살려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모든 것을 관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부가 연기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얼추 동의하신다면, 이 영화를 꼭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의 어느 교도소에서 교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소자들의 연극 준비가 한창입니다. 가족과 친지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참여하는 이들의 열의가 대단하죠. 그런데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해요. 영화와 연극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실제 행동과 연기를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릅니다. 다소 낯선 제목과 (잘 몰라서) 약간 부담되는 감독의 작품이라고 지레 겁먹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입니다. 재소자들이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가치와 진실을 깨닫게 되는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소개합니다.

이 컨텐츠에는 스토리가 낱낱이 소개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글ㅣ 김현수 (SBS TV <접속! 무비월드> 작가)  구성ㅣ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