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회만 더 하면 '살아있는 지구 III' 번역이 끝나는군요.
최근 BBC 자연 다큐들을 보면 단순히 아름답고 장대한 자연을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서 기후변화와 인간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고 위협 받는 상황을 점점 더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름다운 자연에만 몰입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런 자연이 없어지고 나면 저나 제 지인이 즐길 장면도 없어질 테니 또한 응원의 마음도 가집니다.
이번 회는 제목을 번역하면서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가능하면 쥰옹님이 미리 번역하신 이름을 따르고자 하지만, 내용을 아직 보시지 못한 상태에서 제목만 번역해 둔 거라 '극지방'이라고 번역하기에는 동굴, 황무지, 고산지대, 사막 등 맞지 않는 장소들이 많아서, '극한'이라고 '궁극의 한계. 사물이 진행하여 도달할 수 있는 최후의 단계나 지점을 이른다.'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뜻에 기대서 정했습니다.
저는 번역을 하기 전에 우선 Spotting부터 해서 자막의 시점/종점을 정리하고 번역을 하기 때문에 그냥 번역하는 것보다는 몇 시간을 더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라인 수가 적은 작품을 보면 마음이 그렇게 가벼워질 수가 없습니다. 번역자 입장에서 최고의 작품은 대사가 없는 작품이라고 하면 너무 한 걸까요?^^
그리고 이번 회에 나오는 베트남의 손둥동굴 이름은 얼마전에 박항서 감독, 안정환 씨 등이 나왔던 예능 프로그램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와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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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열정을 쏟아부으며 번역을 해주시니 즐겁게 감상을 하게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