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멘터리를 번역하면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지명, 동식물의 이름이죠. 물론 능력이 더 되면 번역체도 더 자연스럽게 하고 싶지만요...
저는 표준국어대사전 ->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용례 ->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발음기호 -> 기타 전문용어집 등의 순서로 참고해서 이름들을 번역하려 노력합니다. 항상 수긍이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규범을 우선 따르고, 그게 적용이 힘들면 일상 관례를 따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David Attenborough는 '데이비드 애튼버러'로, Narration은 '내레이션'으로 표기합니다. 이 이름들은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외래어 표기법 용례에 다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런데 Guelta d'Archei처럼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고 국제 발음기호도 찾기 어려운 지명들은 가끔 정말 난감하죠^^
번역하시는 분들은 직역과 의역으로도 고민 많이 하시겠지만, 이름 때문에도 골치가 아프실 겁니다.
오랜만에 번역자분들의 노고를 같이 느껴보면서 감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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