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의 도적(The.Crimson.Pirate.1952.720p.x264)

자막자료실

진홍의 도적(The.Crimson.Pirate.1952.720p.x264)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802574
1952년 워너브러더스사 작품. 버트 랭커스터 주연
옛날 어렸을 때는 엄청 재미있었던 영화. 요즘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1952년도 작품이라 시네마 스코프가 아닙니다.
버트 랭커스터가 서커스단에 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영어자막이 위에 오도록 했습니다.


Crimson Pirate.jpg
 

 

Comments

41 나무꾼선배
이 작품도 블루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S 컷과송
2019. 6 20. 감상

단평 :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일단 모여라!

장르는 사실, 즉 핍진성을 소멸시킨다. 본편은 그같은 존재론을 오프닝에서 곧바로
남성 배우의 일성으로 관객에게 공개 선언한다. 이보다 주목할 것은 하나의 돛에서 다른
돛으로 이동하는 남성의 서커스 곡예인데, 이는 현실에서 장르로의 진입 운동의 기호다.
운동 이미지를 통한 장르 고지로 불충분하다는 판단은 제4의 벽 따위를 가볍게 무시한다.

남성 인물은 (본편은 철저한 마초 영웅 환타지를 구축한다.) 시종일관 상의를 탈의하거나
심지어는 달라붙는 의복으로 남성 생식기가 다소 돌출하는 양식으로 남녀 관객은 물론
이성, 양성애자 누구든지 선망할 육체를 전시한다. 남성 인물의 보조자로서 그보다 키가
작고 흑발이며 언어 장애인을 부가함으로서 은근히 주인공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두 남성의 아크로바틱한 군무에 가까운 몸짓이 초반 리듬감을 조성한다.

해적 장르의 내적 모순은 해적이 해적이어서는 안된다라는 테제로 생래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위장하기 위해 동원되는 것은 불변의 진리로서의 이성애적 사랑이다. 남성 인물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조자 남성과 동행함에도 남성 동성애를 연상시키지 않으려한다.
본편은 동일한 이미지를 처음에는 위장술로 두번째는 실제로 사용하는데, 그것은 괴혈병과
음주라는 상이한 성질의 외부 요인의 작용임에도 해당 순간은 장르의 활기와 연관된다.

해적이 결국 보상이 아닌 민중항쟁을 이끈다는 내러티브는 세계사 내의 설화 답습으로
무법자가 질서를 교란 전복시킨다는 전제 하에 소속 거부라는 존재론의 매혹을 반복한다.
액션 사극이라는 장르는 남성 인물에게 시대를 선도하는 기적의 과학 발명품을 제공하고
그로 인해 정의=과학이라는 등식을 이데올로기화한다. 그 과정에서 신기술이 구체제를
붕괴시키는 반란에 관객은 자기동일시의 편리한 쾌감을 이입시킨다. 말하자면 본편은
혁명 과업이 단 한명의 죽음을 제외한 어떤 고난도 없이 성립됨으로서 환타지화한다. 
당연하게도 여기에는 흐름과 정주의 이분법에 대한 어떠하 '그 후'도 제시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