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The Fountainhead , 1949) DVDRip.XviD - S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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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The Fountainhead , 1949) DVDRip.XviD - S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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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The Fountainhead , 1949)




킹 비도,King Vidor 감독

Gary Cooper .... Howard Roark
Patricia Neal .... Dominique Francon
Raymond Massey .... Gail Wynand
Kent Smith .... Peter Keating
Robert Douglas .... Ellsworth Toohey

16:9 wide screen/흑백/2.0 모노/114분
언어/Italy+USA
자막/한국
번역/조나단 유 시나리오 스쿨,강병국



"건축이라는 위대한 직업과 인간의 재능을 최고로 표현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발견되지 않은 영웅적인 건축가들은 더욱 많다.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아인 랜드의 소설 The Fountainhead 의 서문이다. 그녀가 창조한 영웅 건축가 하워드 로크는 건축가의 극단적인 이상형이자 그녀가 추구하는 완성된 인간상이다. 매우 두꺼운 이 책은 곳곳에서 등장인물의 말을 빌어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전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의 흐름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녀는 단지 건축가들만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한 것은 아니며, 건축은 그녀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그녀는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일정기간 건축설계사무소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당시의 건축가들로부터 많은 실제적인 자문을 받았다. 지금 읽어도 건축과 그 주변묘사는 말 그대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 책이 공감을 주는 이유는 스토리의 흥미도 많지만 건축철학에 대한 그녀의 통찰력이 순수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건축가들이 빠지기 쉬운 자가발전식 현학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건축과에서 전통적인 디자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졸업식 날 퇴학 당한 건축학도 하워드 로크.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후에 로크의 라이벌이 되는 같은 과 친구
피터 키팅. 키팅이 근무하는 설계사무소 대표의 딸이자 신문사 인테리어 담당 기자로 로크의 삶에 뛰어든 도미니크 프랜컨. 새로운 양식의 개척자로서 분투했으나 실패하여 그 사명을 로크에게 넘겨주고 숨을거둔 비운의 건축가 헨리 캐머런. 뉴욕 문화계의 대표자이자 뉴욕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기회주의적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 엘스워드 투히. 자수성가하여 뉴욕의 문화와 여론을 지배하는 언론 재벌 개일 와이낸드.

그들이 날줄과 씨줄로 엮어내는 내러티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드라마의 왕국 우리나라에서 번안하여 미니시리즈로 만들어도 대히트를 보장할 정도이다. 더 이상 얘기하면 극적인 재미를 반감시키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서는 그만 얘기하겠다. 사실은 키보드 위의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말이다.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놀라운 것은 아직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페미니스트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미국식 영웅주의의 전통에 대중이 마법처럼 빨려 들어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흥행적 요소를 갖춘 시나리오를 할리우드가 그냥 놔둘 리가 없다. 드디어 소설은 1948년 킹 비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국내에도‘마천루’라는 이름으로 극장개봉이 되었지만 (나는 이 번안 제목이 도대체가 마음에 안 든다. 아마 일본제목을 그대로 따왔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디오를 구하기는 힘들고 아마존에서 VHS로 구입가능하다. DVD발매는 한참 전에 중단된 상태이다. 가끔은 건축관련 사이트 게시판을 들어가 보면 ‘마천루 비디오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본이다. 영화는 아인 랜드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으며 원작소설과는 약간은 다르게 즉 ‘할리우드적으로’ 스토리가 수정되었다. 영화 평가에서 최소 별 세 개 반에 노미네이트 된 것을 보면 우수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건축관련 자료가 그래도 국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내가 근무하는 설계사무소에도 책은 있지만 영화는 없다.

참, 소설은 ‘천재 이상의 집을 구한’ 장본인이자 우리나라 건축계에서 가장 문학적인 사람이라고 불리는 건축가 김 원이, 젊었을 때 본 영화의 감동을 되살리고자 15년 전 우리말로 번역했다. 불행히도 지금은 절판된 상태이나 영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울 것이다. 이런, 또 책선전이 되어버렸다. 가슴 속에 고이 숨겨 두었던 조그만 불씨가 다시 가슴을 열고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한다. 오늘밤 제대로 잠을 자기는 이미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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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제작된것은 1946년, 미국에서는 1949년 우리나라에서는 625 사변이 나기전 1950년에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포스터를 보면...너무 정감어리군요....요즘 컴퓨터그래픽의 찬란한 색채에 비해서 말이죠... 그리고 우리식으로 표현한 배우의 이름도 그렇고..... 제작년도나 당시의 공유된 영화의 전개를 지금의 상황에 대입시키기엔 무리가 있읍니다. 건축이라는 틀을 통해서..당시엔 세계최고의 연기자(우리 아버님 세대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죠)가 대중영화에 출연했고...비교적 전문적인 건축내용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하겠읍니다. 실제로 재판시 하워드록이 이야기하는 내용이나.....처음 로크의 선생인 헨리 카메론이 이야기 하는 내용, 그리고 하다못해 대리석에 대한 종류나 생성과정을 이야기할때는 우리도 잘 모르는 내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s

1 흑화린
감사합니다. 혹시 한글자막은 없으신가요.ㅜㅜ 한글도 필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