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Agatha Christie's Poirot" 드라마는 시즌 1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인 "로즈섬의 삼각형(Triangle at the Rhodes)"입니다. 영국의 ITV에서 1989년 2월 12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포와로 탐정 역으로는 역시 데이비드 수쉐이(David Suchet)가 나옵니다.
이 소설의 지리적 배경인 로즈섬은 에게해(Aegean Sea)의 남동쪽 모퉁이, 터키의 바로 코앞에 있는 섬입니다. 그러나 1차대전을 앞두고 세력을 키워 가던 이탈리아에 의해 1912년 강제로 점령당했으며, 1949년에야 독립하여 그리스와 합병, 현재 그리스 영토입니다. 여기는 또 고대 7대 불가사의인 "로도스섬의 거상(巨像)"이 있었던 곳이며, 중세에는 십자군전쟁에 휘말리기도 하였고, "호스피탈 기사단(로즈 기사단)"이 지배하기도 하였습니다.
원작 소설은 중편으로 1937년에 발표된 『Murder in the Mews and Other Stories』란 작품집에, "Dead Man's Mirror(죽은 자의 거울)", ""뮤즈 거리의 살인(Murder in the Mews)"(시즌 1 에피소드 2), "The Incredible Theft(믿을 수 없는 도난)"의 3편과 같이 실렸으며, 미국에서는 같은 해 6월 『Dead Man's Mirror』란 이름의 단편집으로 나왔는데, "The Incredible Theft"가 빠졌습니다.
국내 역본으로는, 먼저 나온 해문출판사의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0번 『죽은 자의 거울』에는 미국판처럼 "The Incredible Theft"가 빠진 3편만이 있으며, 나중에 나온 황금가지의 정식 번역본 전집에는 37번 『뮤스가의 살인』으로, 여기에는 영국판처럼 4편이 다 있습니다.
이 중편은 훗날 1941년 나오게 되는 장편 소설 "백주의 악마(Devil Under the Sun)"에 많은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혹자는 후자를 전자의 확장판이라 합니다. 1981판 장편 영화의 자막 역시 제가 이미 올린 적이 있으니, 뭐가 비슷한지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러닝 타임: 51분 11초
FPS: 25,000
점소이님 덕분에 너무 보고팠던 포와로를 봅니당 ^^
매주 작업하시느랴 수고많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