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야마 부시코 (Ballad Of Narayama, 楢山節考: Narayama Bushiko,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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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Ballad Of Narayama, 楢山節考: Narayama Bushiko,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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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척박한 토양에서 거둬들인 미약한 수확물로는 그들에게 겨울은 굶주림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태어난 사내 아이들은 이웃의 논바닥에 버려지며 여자 아기는 한 줌의 소금에 팔린다. 남의 음식을 훔치는 건 가장 큰 죄이다. 그 가족은 산채로 매장된다. 그리고 70세의 노인은 나라야마 산으로 떠나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봄. 69세인 오린(사카모토 스미코 분)은 나라야마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녀는 이번 겨울에 나라야마에 갈 것임을 즐거운 얼굴로 일란다. 그런 어머니를 쓸쓸한 눈으로 바라보는 오린의 맏아들 다츠헤이(오가타 켄 분). 30년 전 자신의 아버지는 할머니를 버리지 않으려고 마을을 떠났고 그런 아버지를 평생 원망했지만 이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을 다그친다. 여름. 다츠헤이가 새 아내 타마얀(아키 다케조 분)을 맞게 된다. 착하고 부지런한 새 며느리는 어머니의 마음에 쏙 들지만 이제 그녀는 할 일이 없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죽을만큼 쇠약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돌절구에 자신의 이를 부딪쳐 깨버린다. 고통에 못이겨 찡그린 그녀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지만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감돈다. 가을. 날이 선선해질수록 다츠헤이의 마음은 괴롭다. 그러나 그 해 가을은 유난히 흉작이었다. 어머니를 붙잡기엔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한다. "내일 새벽, 난 나라야마에 갈거다. 사람들을 불러다오." 그날 밤, 산에 가기 위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산에 가실 때는 법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첫째, 산에 들어가면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아무도 모르게 새벽에 집을 떠날 것..." 천천히 주의사항이 말해질 때마다 다츠헤이의 얼굴을 점점 더 어두워진다. 새벽. 어머니는 아들에게 업혀 산으로 간다. 험한 산기슭을 기를 쓰고 가는 다츠헤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그는 정상으로 향한다. 바위에 채여 발톱이 빠지고, 비탈 아래로 미끄러지기도 하지만 그는 어머니를 내려놓지 않는다. 나라야마의 정상에서 삶을 마감한 노인에게는 천국이 기다린다는 전설. 그에겐 정상에 가는 것만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마음이었다. 집에 돌아온 다츠헤이는 아들 케사키치(쿠라사키 세이지 분)의 노래를 듣는다. "할머니는 운이 좋아. 눈이 오는 날에 나라야마에 갔다네" 그는 가족들을 돌아본다. 그들은 이미 어머니의 옷을 나눠 입고 있다. 그리고 마을은 눈으로 덮혀있다.
일본판 고려장 얘기의 영화였네요.

 

강의 소개 내용을 그대로 옮기자면

 

 

<1983년작.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감독. 칸 영화제 그랑프리. 극한의 삶 속에서 입을 덜기 위해 노모를 버리는 일본판 고려장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능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역설적으로 ‘살아라’는 준엄함을 이야기한다.



감독: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주연:오가타 겐(緒形拳), 사카모토 스미코(坂本スミ子)

1983년 도에이(東映)


일본판 ‘고려장’ 즉, 기로(棄老)전설을 토대로 한 영화. 아들이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줄거리는 없다. 그러나 거장의 손에 의해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에 비추어 역동적으로 묘사된다. 영화 사이사이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 예를 들어, 뱀이 개구리를 삼키는 모습이라든가 뱀의 교미하는 모습 등을 맙㈐寧庸자연이란 거대한 존재에 놓인 인간의 생존 방식 또한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인 아들이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장면에서도 과장된 통곡이 아닌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관조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1983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에 빛나는 명작으로, 영화가 탄생되기까지의 수많은 배우와 스텝들의 극한적인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20년에 걸친 준비 기간과 촬영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영화가 완성되었는데, 이에 대해 주연을 맞은 오가타 겐은 “먹고 자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던 나날”이었다고 그 고충을 고백했다. 사실 나가노의 어느 폐촌 마을에 온 스텝이 들어가 3년 동안 생활하였는데, 식량 해결을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가축들을 돌보기도 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리얼리티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주연을 맡은 오가타 겐은 영화가 끝난 후 백발로 변했을 정도로 영화에 온 정열을 쏟았으며, 어머니 역의 사카모토 스미코는 영화 속 장면을 위해 열연하다가 실제로 앞니 4개를 부러뜨렸으며 70세의 노파역을 위해 무려 15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들의 열정으로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고, 배우들의 열연도 찬사를 받았다. >

 

 

 

2008년도 계명대 솔 열린문화 강좌에서 봤던 영화입니다.

밑에 다른 분이 영문판 올려 놓은신게 있었는데

예전 기억이 나서 한글판 찾아 올립니다.

메일로 받은거라서 자막은 있는데 동영상 파일은 어디 갔는지...ㅠ.ㅠ

 

암튼 필요하신분 받아가시길...
 

Comments

1 godai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영문판 자막을 올린 사람입니다^^ 근데 나라야마 부시코가 두작품이 있더군요.
하나는 1958년에 나온 작품이고 하나는 1982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1982년에 나온 작품의 경우는 한글자막이 있었는데 1958년 작품은 영문자막이외에는 없더라구요.그래서 사실은 한글번역을 부탁할까해서 1958년 작품의 영문판자막을 올렸던 겁니다. 죄송스런 부탁입니다만 가능하시다면 1958년 작품의 한글자막도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