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에 이어서 전설적인 명배우 글렌 포드, 아카데미 수상 배우 조지 케네디, 그리고 심지어 나폴레옹 솔로의 로버트 번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일본에서도 치바 신이치를 비롯한 당대 최고 배우들이 가세해 캐스팅의 면면만으로도 1980년 최고 화제작으로서의 진용을 갖추고 있었습니다.(주제가는 자니스 이안이 부름)
그리고 영화의 스케일도 이런 명배우들의 명성을 담을 만큼의 그릇을 만들어 놓게 되는데, 칠레 해군의 지원을 받아 실제 잠수함을 영화의 소품으로 합류시켰고 세계 최초의 남극 로케 영화라는 기록을 남기며 남극에서 무려 200일간의 촬영을 강행해 냅니다.
당시 극점을 향해 다가가던 중 스탭들의 배가 조난당하는 사고가 터져(그무렵은 남극 주변의 해도도 정확하지 않던 시절) 크게 보도가 되었었고 영화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언론에 이목을 집중 시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 영화는 1980년 6월 28일 개봉되어 하필이면 같은 무렵 개봉된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칸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와 정면충돌해 간발의 차이로 흥행 2위(역대 5위)에 머무르게 되지만, 일본 내 각종 영화상(특히 기술부문)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며 VIRUS라는 제목으로 전세계 34개국에 수출되어 원작의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