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텍사스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무책임한 엄마에 의해 아버지의 두 늙은 삼촌이 사는 농장에 맡겨진 아이의 성장 드라마. 명배우 로버트 듀발과 마이클 케인이 연기파 아역스타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가족 드라마로, 걸작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각본을 맡았던 팀 맥캔리스가 각본 및 연출을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13개 극장에서 1,214만불의 저조한 수입으로 2위에 올랐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가 여전히 돋보이긴 하나, 지나치게 과장된 설정들이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제목은 ‘중고 사자’라는 뜻으로 극중 등장하는 늙은 암사자를 말한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의 텍사스. 14세의 소심한 월터(오스먼트)는 무책임한 엄마에 의해, 아버지의 삼촌들인 허브(케인)와 가스(듀발)의 농장에 보내져 그곳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월터는 그들의 위험하고 신비스러운 과거에 대해 알게 되는데...
영화는 마치 오스카상을 겨냥한 듯한 외양을 갖추었지만,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이 마일드한 가족영화는 우수한 출연진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고, 빌리지 보이스의 에드 파크는 ‘중고 사자들’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을 패러디하여 “재중고 유머(thirdhand lark)!”라고 칭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마이클 오설리반은 “<에어 버드>(개가 주인공인 가족용 영화)가 너무 음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흥미를 끌지 못할 영화.”라고 빈정대었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