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Sleuth, 1972)탐정놀이 [1.37GB,702.9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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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Sleuth, 1972)탐정놀이 [1.37GB,702.9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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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리세담님이 올리신 2cD릴을 1CD릴로 합해 올립니다.


릴명은 없고요 런타임이 2:18:xx 이면 싱크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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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마워~형짱!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3. 12. 30. 감상

단    평 : 연극이 끝나고 난 후


<클레오파트라>를 상기한다면 본편의 규모는 초라하다. 두 편이 사실상 같은 욕망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음을 인지한다면,
이는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지점과 중첩됨을 피하기 어렵다. 즉, <클레오파트라>에서 노골적으로 발산하며 할리우드의
욕망을 과시하고 몰락시켰던 용기가 종점에 이르러 오프닝을 제외하면 집 밖을 선보이지 않고 실내에서의 결투로 축소됨은
다소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본편은 감독이 신뢰했던 연극으로서의 영화라는 위치를 오직 2인의 배우를 기용하여
철저하게 관철함으로서 고전 시학의 명제에 집착하여 증명한다. 본편의 수없이 많은 움직이는 인형 소품은 이를 반영한다.

​엔딩에서 굳이 인물의 남근성 부재를 대사로 전달함으로서 본편이 여전히 욕망 서사를 지속함을 진술한다. 전체를 3부로
구분할 때, 1부에서 작가로서의 인물이 전지적 권력으로 적대자를 통제하고 연극의 권위를 찬양할 때, 남근성은 강건하고
결코 허위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2부에서 적대자의 반격이 분장을 동원하면서 작가 인물을 궁지로 몰아넣을 때에
이르면 적대자는 국가/경찰의 거대남근으로서 작가라는 유아 남근의 환타지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지점까지 그들은 서로 남근성의 결투라는 양식 위에 놓인다. 문제는 역시 3부에서의 실재와의 대면에 있을 것이다.

​이쯤되면, 본편의 얼개가 철저히 라캉의 욕망 구분에 대한 세 가지 논의에 대입될 수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1부에서 작가 인물이 적대자에게  거울을 파괴하기를 조종하고도 결국 그 거울에 자신의 얼굴이 파편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때 혹은 3부에서조차 볼록 거울의 왜곡이 작가 인물을 객관화하기를 거부할 때 애초 작가 인물에게 상상계의
황홀함을 기입할 의도가 있었는지 의아해진다. 이같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경찰차가 도착하는 실재계의 충격에서 끝내
자신의 욕망을  환타지로서 지속 실현시켜한다는 작가 인물의 마지막 일격은 스스로를 영원히 유폐시키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