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드린대로, 소장용 V2.0 입니다.

V1.0 과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세부 싱크를 모두 손을 봐서, 칼 싱크입니다.
2. 길어진 의역은 모두 짧게 직역화 하였습니다.
  의역을 선호하시는 분은, 전에 올려드렸던 V1.0을
  대사의 글자 그대로의 원 뜻을 알고 싶으신 분은 V2.0을
  취향에 맞게 고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수정본은, 자막 번역에 너무도 수고를 해주셨고, 자니 캐쉬를 사랑하시고 투병 중인 도체님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치며, 특히 자니 캐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소장용으로 간직해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시고 다른 릴 싱크 조정은 다른 분들께서 수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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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및 수정 후기:

우습게도, 가장 많은 애를 먹었고, 고민을 한 부분은 바로 자니 캐쉬의 #1 히트 송 제목이며 동시에 영화 제목인 "I walk the line" 의 해석이었습니다. 영화 제목은 흔히 영화의 절반을 이야기하고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도데체 자니 캐쉬는 무슨 뜻으로 잘 알지도 못할 그런 애매모호한 표현을 했을까
고민스러웠습니다. 그 표현에는 두가지 상반된 뜻을 담은 중의법이 깔려 있는데...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열에 아홉은 모두 "규칙을 따르다", "올바르게 살다" 라는
해석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바, 감독은 그 노래 가사를 어찌 받아들였는지 의중을 알고자 모든 대사들을 낱낱히 훓어보고, 앞뒤 정황으로 미루어 본 결과,
선악의 기준이 애매모호할 때, 두 사람 사이에 선택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울 때, 또는 선택의 폭이 좁을 때 사용하는 "경계선을 걷다, 중립을 지키다, 어느 편도 아니다, 마음을 못 잡고 있다" 라는 또다른 해석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유권해석이니 만큼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해석이 맞음을 90% 정도는 자신합니다.

그 힌트는 다음의 대화 내용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주인공을 보며,

준: 당신을 돌봐 줄 사람 (아내) 은 따로 있잖아
준: 당신은 올바르게 살 수가 없어
    (또는, 갈피를 못잡으면 안되는거야) 

캐쉬: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건데?
        (곁을 안주는 당신 때문에, 내가 마음을 못 잡고 있는거야)
 
가사:

Because you're mine, I walk the line.

"당신이 내 사람이기에, 난 올바르게 살고 있오" --> 어느 영화 평론가 기자의 해석

언뜻 보기에는, 이 해석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상 영화 내용을 보게 되면 캐쉬는 준으로 인하여 꽤 험난한 방황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캐쉬의 곁에 끝까지 남아준 사람도 준이었습니다. 40번이나 딱지를 맞다가 결국 결혼 후에 노래가 만들어졌다면, 위의 해석이 맞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아래의 해석이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신이 내 사람이기에, 내가 마음을 못잡고 이리 방황을 하는 거랍니다."

내 사람이 아니라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면), 그냥 한번의 불장난으로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갔을 것이요. 사랑과 가정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