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팔선반점의 인육만두](언톨드 스토리)라는 울트라 엽기물로 유명한 구례도 감독은 지지난주 두 편의 호러물을 동시에 개봉시켰다.
종려제가 출연한 [경심동백]은 심리 서스펜스에 가까운 영화이다. 영화는 종려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거대한 저택에서 남부럽지 않은 웰빙 삶은 살아가던 그녀에게 결혼 3주년을 맞은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종려제(원원)는 어느 거대하고 비밀스런 사무실로 남편(방중신)을 찾아간다. 남편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어떤 특별한 프로젝트,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두 사람은 파티장에서 술을 마신다. 종려제는 술 기운에서인지 몽롱한 체험을 하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뛰어든 오토바이 때문에 교통사고를 일으킬 뻔 한다.
그리고 얼마 뒤 침대에서 일어난 종려제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의 것과 뒤바뀌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의 이름조차. 종려제는 방중신의 비서였던 피아나가 되어 있고 피아나는 자신의 남편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종려제를 피아나로 알아보고 있다.
피아나는 자신이 정신병이라도 걸린 듯, 혹은 기억상실에라도 걸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는 몇 번의 플래쉬를 통해 종려제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킨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종려제는 어떤 상태인가. 영화는 후반에 가서 비밀을 너무 급작스레 풀어헤치면서 긴장감을 일시에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그것은 남편의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던 어떤 비밀실험과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만약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면 아주 재밌고 스릴 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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