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5. 27. 감상


단평 : 지정학적인 혼종의 나비는 부인이 되지 못하다.


​근래 <공각기동대>의 배역-배우 적합성 논란과는 거리가 있는
50년대 중반 할리우드에 혼혈 혹은 동양인 배우를 주연 기용은
흥행이라는 요소와 백인우월주의를 감안할 때 불가 사항이다.
가능한 중국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하는 제니퍼 존스의 면면이
이같은 논란에 대한 대비책일 가능성조차 그리 높지 않다.
말하자면, 타자성 자체를 인지할 가능성조차 할리우드는 허가하지 않는다.


90년대 이후였다면 본편에 대해 경계인의 지위를 부가한
엷은 담론이 진술될 수도 있었겠지만,
50년대 중반 멜로 장르는 이같은 포스트 모던의 차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본편은 영국-홍콩-중국-미국-한국이라는 지정학적 공간이
혼재됨으로서 혼혈이라는 인종주의의 혐오를 제어시킨다.

영국-중국-한국이 단일혈맥의 종주국이라는 위선을 가장한다면
이에 반해 홍콩-미국은 혼혈인들의 거주지로 지정된다.
여성 인물은 홍콩의 지정학적 위치의 육체화로서 그 자체로는 존속된다면
남성 인물은 미국인임에도 결국 한국에서 사망한다는 점에서
본편은 결국 백인 인종주의의 징벌을 실현한다고 할 수 있다.

순혈주의-민족주의-국가주의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결국 공산주의에
대힌 메카시즘과 한국 전쟁의 역사적 흔적과 연결된다.
이때 경계인의 자세가 맑스적이기보다 휴머니즘에

경도됨을 비판하는 것은 손쉬운 자세에 불과하다.
오히려 여성 인물의 영화/거울에 대한 개념 토로에 주목하는 편이 흥미로울 수 있다.
그녀의 말을 빌자면 거울은 좌우를 반대로 이미지화한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본편의 오프닝이 구급차 시점으로 거리를 돌진할 때
이는 멜로극의 비극적 운명을 복선화함과 동시에 구급차의 주행으로
갈라지는 군중과 도로의 횡단이 혼혈이라는 경계성을 동적 이미지화한다. 2019. 5. 27. 감상 단평 : 지정학적인 혼종의 나비는 부인이 되지 못하다. ​근래 <공각기동대>의 배역-배우 적합성 논란과는 거리가 있는 50년대 중반 할리우드에 혼혈 혹은 동양인 배우를 주연 기용은 흥행이라는 요소와 백인우월주의를 감안할 때 불가 사항이다. 가능한 중국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하는 제니퍼 존스의 면면이 이같은 논란에 대한 대비책일 가능성조차 그리 높지 않다. 말하자면, 타자성 자체를 인지할 가능성조차 할리우드는 허가하지 않는다. 90년대 이후였다면 본편에 대해 경계인의 지위를 부가한 엷은 담론이 진술될 수도 있었겠지만, 50년대 중반 멜로 장르는 이같은 포스트 모던의 차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본편은 영국-홍콩-중국-미국-한국이라는 지정학적 공간이 혼재됨으로서 혼혈이라는 인종주의의 혐오를 제어시킨다. 영국-중국-한국이 단일혈맥의 종주국이라는 위선을 가장한다면 이에 반해 홍콩-미국은 혼혈인들의 거주지로 지정된다. 여성 인물은 홍콩의 지정학적 위치의 육체화로서 그 자체로는 존속된다면 남성 인물은 미국인임에도 결국 한국에서 사망한다는 점에서 본편은 결국 백인 인종주의의 징벌을 실현한다고 할 수 있다. 순혈주의-민족주의-국가주의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결국 공산주의에 대힌 메카시즘과 한국 전쟁의 역사적 흔적과 연결된다. 이때 경계인의 자세가 맑스적이기보다 휴머니즘에 경도됨을 비판하는 것은 손쉬운 자세에 불과하다. 오히려 여성 인물의 영화/거울에 대한 개념 토로에 주목하는 편이 흥미로울 수 있다. 그녀의 말을 빌자면 거울은 좌우를 반대로 이미지화한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본편의 오프닝이 구급차 시점으로 거리를 돌진할 때 이는 멜로극의 비극적 운명을 복선화함과 동시에 구급차의 주행으로 갈라지는 군중과 도로의 횡단이 혼혈이라는 경계성을 동적 이미지화한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