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올마이티 (Bruce Almighty-2003) 1CD 68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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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 (Bruce Almighty-2003) 1CD 68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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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코메디언 짐 캐리가 오랜만에 스크류볼 코메디 장르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전세계 코메디 팬들을 설레게 했던 블록버스터급 환타지 코믹물. 연출은 짐 캐리의 최초 히트작인 <에이스 벤츄라>를 연출했던 톰 새디악 감독이 담당했는데, 짐 캐리-톰 새디악 콤비가 97년에 내놓았던 <라이어 라이어>는 북미에서만 1악 8,140만불을 벌어들이는 슈퍼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극중 캐리의 상대역으로는 롱런을 기록 중인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이 공연하고 있으며, <썸 오브 올 피어스>의 모건 프리만이 '하나님' 역을 맡았다.

  뉴욕 주 버팔로의 지역 방송국 리포터인 브루스 놀란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뉴스를 보도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온통 불만 투성이이다. 브루스는 전설적인 앵커가 되어 세상을 확 바꾸고 싶어하는 몽상가인 한편 그의 연인 그레이스는 이웃을 도우면서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기를 희망하는 보육원 원장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첫 번째 생중계를 진행하는 날, 자신의 라이벌이 자기를 제치고 앵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브루스는 홧김에 방송 사고를 내게 되고 직장에서 해고당하는데, 그 뿐만 아니라 귀가길에 불량배들한테 두들겨 맞기까지 한다. 급기야 그레이스와 다툼 끝에 밤길을 운전하다가 충돌사고까지 내자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브루스는 왜 자기에게만 불운이 따르냐고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한다. 이때 그에게 정체불명의 삐삐가 울리는데, 다음날 발신번호를 확인 후 찾아간 빌딩에서 만난 것은 청소부 복장을 한 '신(God)'! '신'은 충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자신이 휴가를 떠나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빌려줄 테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자신이 있냐는 것. 당연히 이를 받아들인 브루스에게 꿈같은 날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곧 자신이 신으로서의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자신을 향한 기도에 응답하는 것)도 행해야함을 알게 되는데.

  미국 개봉에서 이 영화는 <매트릭스 2>를 1주일만에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1위에 올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5월 23일 금요일부터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이었던 26일 월요일까지 4일간의 연휴 주말동안 3,483개 개봉관으로부터 8,573만불의 엄청난 수입을 기록하며 4일만에 제작비 8,100만불을 훌쩍 넘어섰다. 이 기록은 97년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가 같은 기간 벌어들였던 9,016만불에 이어 역대 메모리얼 데이 연휴 수입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주말 3일간 벌어들인 수입 7,080만불은 짐 캐리의 출연작 중 최고의 주말수입일 뿐 아니라(종전기록은 <그린치>의 5,508만불), <오스틴 파워 - 골드멤버>의 7,307만불에 이어 역대 코메디물 중 두 번째로 높은 주말흥행수입에 해당하는데, <오스틴 파워>가 시리즈 3편이었음을 감안할 때, 속편이 아닌 코메디물 중에서는 역대 최고의 주말흥행수입기도 하다.

  미국 개봉시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우수 판정을 내렸으나, 차가운 반응을 나타낸 쪽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이 영화에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캐리의 예전 작품들보다) 더욱 매력적이다."고 전제한 뒤 "한 장면에서는 내가 너무나 크게 웃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이 나를 쳐다봤을 정도."라고 고백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이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 짐 캐리 코메디는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97년으로 돌아가 <라이어 라이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고 박수를 보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모든 출연진이 너무나 잘 선택되었으며, 특히 모건 프리맨은 (<오 하나님>에서 '신'을 연기했던) 조지 번즈 보다도 훨씬 더 실감나게 '신'을 연기하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LA 데일리 뉴스의 밥 스트라우스는 "짐 캐리를 '재치없음'의 황야에서 잃어버린 졸작 초자연 코메디물."이라고 공격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캐리의 코메디가 이제 슬슬 지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개를 저었고,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기본적으로 '브루스 올마이티'는 캐리가 이제 특유의 육체적 코메디를 그만 할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없었다면 이 영화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고 빈정대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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