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따듯하고 사랑스럽고

기발한 코미디에 슬프고 처량하며

실랄하고 섬뜩하기 까지한 정치 풍자극은

거장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 하겠지요!!

헝가리의 그 양반

파브리 졸탄 감독에

자보 에르뇨 주연의

한니발 교수님 입니다.

(Hannibál Tanár Úr 원제, "한니발 타나르 우르"는 영어로 Hannibal Teacher Mr. 이며

교수 라고는 하나, 고등학교 라틴어 선생이며, 사랑스런 주인공을 위해 정감있게 끝에 "님"을 붙여 보았습니다.

주인공, 뉼 벨라 선생님의 Nyúl 뉼은 헝가리 어로 "토끼" 라는 뜻으로 항상 놀림감이 됩니다)

배경은 유럽 각국에서 반유대 민족주의 파시즘이 창궐하고 

국제주의 혁명세력과 갈등을 드러내던 2차 대전 직전 헝가리의 

한 마을의 순진한 고등학교 라틴어 선생님이 쓴 "한니발의 죽음"에 대한

평범한 논문 한 편이 어떻게 기독교 보수주의자 들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되며 

사상적으로 변질되어 가는지를 매우 냉소적인 화법으로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영화는 러시아 혁명세력을 두려워한 보수 우익이 민족주의에서 파시즘으로 

이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로 그들이 곧이어 발발한 2차 대전에서 

나치보다 더 악랄한 파시스트 헝가리 "화살 십자당"을 세우죠)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는 

퇴회툄 (Töhötöm) 에 관한 헝가리 고대사 잠깐...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헝가리가 위치한 카르파티아 분지에 초기 인류가 등장한 것은 

기원 50 만년에서 35 만년 사이라고 추정된다. 10 만 년 전에 네안데르탈 인이 살았던 흔적이 있으며

이들은 4 만 년 전에 사라졌다. 현생 인류는 기원전 3 만 3 천년에서 2 만 8 천년 사이에 등장했다. 

철기 문화가 시작된 것은 기원전 800 년 무렵이고, 기원전 750 년에는 할스타트 (Halstatt) 문명이 

들어와, 기원전 6 세기 무렵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 세의 발칸 진출 세력과 충돌, 기원전 5 세기 무렵에는 

일리리아 (Illyrian) 부족의 갈래인 판노니아 족 (Pannonians)이 이주해 들어왔다. 기원전 4 세기에는 

켈트족이 들어와 일리리아 부족을 격파하였고, 로마 제국은 기원전 35 년부터 기원전 9 년에 이르기까지 

도나우강 서쪽을 정복하여 판노니아 속주를 설치하였다. 헝가리의 영토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었는데

로마 제국의 지배는 4 세기 후반 훈족이 들어와 433 년에는 로마 제국이 인정하는 독립국가로 자리잡게 된다. 

훈족의 지배가 끝난 뒤 동고트족, 랑고바르드족, 게피족 등 게르만족이 등장하였고, 9 세기에는 슬라브 족과 

아바르 족이 자리잡았다. 우랄 어를 사용하는 마자르 부족은 볼가 강과 우랄 산맥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까지 여러 부족으로 쪼개져 있던 마자르 부족을 하나로 통합한 아르파드 (Árpád)는 895 년 부족들을 

이끌고 헝가리 분지에 정착하여 왕국을 열어 지금의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던 

대 모라비아 왕국 (Great Moravia)을 무너뜨리고 판노니아 평원을 차지하여 유럽 대륙을 놀라게 하였다. 

아르파드 왕조의 대공 게저의 아들 이슈트반이 기독교를 국교로 하고 국가를 정비하자, 1000 년 신성 

로마 제국의 오토 3 세는 이슈트반 1 세를 헝가리 왕국의 국왕으로 추대하였다. 1102 년에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달마티아 등 발칸국가들의 영역에 포함시키면서 세력을 확대하였다. (요기 까지만...)

                                                                                                                                                  맨 왼쪽 깃발을 든 양반이 퇴회툄...

부다페스트의 영웅 광장 (헝가리 어로는 회쇠크 광장 Hősök Tere)은 1896 년 헝가리 탄생 1 천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곳이다. 영웅 광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밀레니엄 기념탑은 높이 36 m 인 흰색 기둥으로 꼭대기에는 

왼손에는, 크리스마스 씰에서 보는 헝가리에서 이중 십자가 혹은 사도의 이중 십자가라 부르는 두 가로대의 십자가를 

오른손에는 성 이슈트반 대제의 거룩한 왕관을 든 가브리엘 대천사가 기독교를 받아들인 헝가리 인들을 축복한다.

기념탑 기단에는 이곳에 처음 도착한 마자르 부족의 일곱 족장들이 말을 타고 있는데, 헝가리 왕국을 개창한 

아르파드 (Árpád)가 맨 앞에 서 있고, 이어서 엘뢰드 (Előd), 온드 (Ond), 콘드 (Kond), 타스 (Tas), 후바 (Huba) 및 

퇴회툄 (Töhötöm) 족장으로, 그의 이름을 딴 "퇴회툄" 운동은 헝가리 기독교 민족주의를 뜻한다.

열 번을 돌려봐도 불가사의한 교수님 오른쪽 눈썹 위의 파리 씬!!!

CG 도 없이 대체 어떻게 찍었을까요??

































파브리 졸탄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

"다섯 번째 봉인" (1976)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935932






 

PS:

파브리 졸탄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작업은 평화롭고 익살스러운 시골 코미디로 출발해서

아니나 다를까, 점점 무거워져 가다가 예상외의 결말로

끝을 맺네요. 관객들에게 지독한 자기 반성을 촉구하는 

슬픈 정치 풍자극 입니다. (대사에 일장 연설이 많아

어순에 많은 애를 먹은 자막 입니다!!)

릴은 고화질 1080p 웹립

3.06 GB mkv 이며 미움없는 naver 로

일 주일 링크 하오니, 감독을 좋아하시는

회원님들께 또 한 편의 좋은 선물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국 축구,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축하 합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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