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Just Pals, 1920)

자막자료실

친구 사이 (Just Pals, 1920)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2145170

감독: 존 포드


존 포드가 아직 '잭 포드' 이던 시절 폭스 사에서 첫 번째로 만든 무성영화입니다.

추후에 포드적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요소들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14 Darktemplar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1 에릭카트먼
댓글내용 확인
12 삿댓
댓글내용 확인
21 에릭카트먼
댓글내용 확인
12 삿댓
댓글내용 확인
21 에릭카트먼
댓글내용 확인
12 삿댓
댓글내용 확인
S 컷과송
댓글내용 확인
12 삿댓
댓글내용 확인
S 컷과송
2024. 1. 27. 감상

단    평 : 어쨌든 마을은 지켜져야한다

​보안관은 수염이 긴 노인이며, 그의 몸매는 홀쭉하다. 심지어, 그는 엔딩에서 남녀 연인의
만남을 방해하려는 듯이 난데없이 나무에서 상체를 드러낸다. 그가 반복하는 '법의 해결'의
기저에는 주인공이 지키려는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있다. 문제는 그 공동체가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인데, 이 맥락은 잭 포드가 아닌 존 포드의 후기 웨스턴과 비견할 때 공유점이
발견된다. 가령, 예배 이후 누구도 헌금하지 않고 함에는 그저 동전 한 잎만 보일 뿐이다.

마을 주민들은 쉽게 범인을 단정하고 집단 광기의 교수형을 통해 비생산적 타자로서 인물을
배제하는 행동에 몰입한다. 의사와 그의 아내는 보상금이 탐이 나 허위를 서슴지 않고,
은행원은 강도단과의 작당을 서슴지 않는다. 뒤집자면, 부랑자로 불리는 인물만이 기차에서
막 내린 외부인 소년과 더불어 오히려 마을의 자본을 지키려고 한다. 이에는 막연한 휴머니즘이
아닌 공동체주의에 대한 조롱이 개입된다. 하지만, 인물과 소년은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

유작 <일곱 여인>에서 여인 중 일부만이 마을을 떠났음을 상기한다면, 1920년의 이 미국적
선택은 동시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실, 본편에서 유머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같은 서사가
아닌 운동의 활력과 기괴한 순간들에 있다. 인물과 소년이 줄을 타고 하강하거나, 울타리를
뛰어넘는 동작은 물론 도살하지 못하고 던진 닭이 금새 화면의 후경에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살려두는 아기 고양이들과 더불어 하나의 존 포드적 정감을 완성한다.   
무의식적인 표층보다는 깊고 선연한 이같은 움직임들이야말로 영화라는 마을을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