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인형 전시실 (Waxworks, 1924)

자막자료실

밀랍인형 전시실 (Waxworks,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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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트 파이트 팬심 번역인데, 에밀 야닝스와 베르너 크라우스가 덤으로 굴러들어왔습니다.^^ 

야닝스가 연기하는 인물은 의외로(?) 착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리시츠키님 덕에 바이마르 시대를 다룬 다큐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를 번역하면서

당대 수작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번역도 하면서 잘근잘근 씹어먹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리시츠키님에게 감사합니다.


이 영화에 시인으로 등장하는 배우가 나중에 감독이 되는 윌리엄 디터리입니다

(물론 감독 데뷔는 23년입니다만). 뭐 이만하면 당대 독일 영화계의 대스타들의 총결집이죠.


영화의 미덕은 물론 빛과 그림자, 기괴한 셋팅입니다.

고전 호러물답게 하나도 안 무섭지만요.^^


연출은 파울 레니와 레오 비린스키.

셋트는 비린스키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상 공유는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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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넘조아
영상과 자막 정말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4. 1. 2. 감상

단 평 : 보존되어져야만 한다

먼저 전제되어야하는 영화외적인 두 사실을 언급해야한다. 하나는 현재 관객이 접할 수 있는
필름은 각국 영화 저장소의 엄청난 복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본에서 약 25분 가량이 분실된
판본이라는 점이다. 이는 앞선 두 단락에 비해 세번째 단락의 분량이 현저히 짧다는 것으로
정확하지 않은 추정을 생산한다. 추가될 객담은 세 단락 외에 후반부에 밀랍 인형의 아래
보이는 이름으로도 소개되는 'Rinaldo Rinaldini' 캐릭터는 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일,
이 캐릭터가 추가되어 4부로 완성되었다면 어떻게 본편이 달라졌을까는 상상의 영역이다.

본편이 세트 디자인을 철저히 서사보다 더 중요한 영화가 구현해야할 이미지의 주체로
설정하고 오히려 인물을 소품화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감독 파울 레니의 이력에 당대
독일에서 아트 디렉터,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경력이 있음을 상기하자면 본편은 흡사
동시대 미국의 윌리엄 카메론 멘지스가 연출한 영화들을 보는 것과 상반되면서도
동일한 느낌을 생성한다. 특히, 세번째 단락의 중첩된 배경의 환영은 앞선 단락을 넘어선다.

아마도 그것이 세번째 단락이 거의 서사를 배제한 사유이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본편이
여성을 어떤 맥락에서든 보존시킨다는 의무감을 보이는 것은 흥미롭다. 첫번째와 두번째
단락에서 여성은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가 지배자의 생사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장소의 이탈과 더불어 여성 생존은 하나의 기호처럼 수용된다. 어쩌면 밀랍 인형이라는
할리우드 공포물과 비견할 때 본편에서 여성은 이야기를 가능하게하는 작가의 뮤즈라는
점에서 고전적이다. 즉, 진실로 밀랍화되어있는 것은 여성이라는 내외부적 존재일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