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 GREEN - A RELIGEOSA PORTUGUESA
포르투갈 수녀 - 유진 그린 감독
[제62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어머니가 포르투갈 사람이었기에 포르투갈어를 구사하지만 정작 리스본에는 와본 적이 없다는 쥘리는 호텔 직원에게 말한다. “리스본을 발견해나갈 거예요.” 유진 그린의 <포르투갈 수녀>는 정말로 이 프랑스 여배우의 발걸음을 따라서 애정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리스본을 ‘발견’해 가는 영화다. 여기서 우리는 리스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고 파두 음악의 매혹에 빠지게 된다. 심지어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의 영화 다수에 출연한 적이 있는 레오노르 발다크를 쥘리 역에 기용했다는 점에서는 포르투갈 영화에 대한 애정마저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포르투갈 수녀>를 그저 호기심 가득한 이방인의 눈길로 본 관광의 영화로만 간주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일 터이다. 다른 한 편으로 리스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쥘리의 궤적은 다분히 형이상학적인 발견의 그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리스본에서 그녀는 외로운 귀족, 고아 소년 바스코, 영화 속에서 자신의 상대역을 맡은 마르탱, 영화 속 자신의 배역을 떠오르게 하는 실제의 수녀, 지역의 한 구혼자 등을 만난다. 그런 만남들을 통해 쥘리는 사랑, 믿음, 구원에 대해 성찰하게 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발견한다. 어쩌면 무거워질 수도 있는 이런 이야기를 영화는 그 무게가 압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방식으로 전달할 줄 안다. 이런 점에서 <포르투갈 수녀>는 상반된 얼굴이 조화로이 공존하는 영화라 말할 만하다. 인물의 차분한 표정 아래에서는 열정이 들끓고 있고 정갈한 스타일은 유희 정신과 시정(詩情)과 맞서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영화의 초반부 호텔직원이 했던, 프랑스 영화는 지식인을 위한 것이라 따분하다는 이야기는 버려도 된다.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전주에서 <죽음의 벽, 2022>로 소개되었던 유진 그린 감독의 2009년 작품
<포르투갈 수녀, 2009>을 번역하여 올립니다.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레오노르 발다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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