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의 순간 (Moment to Moment,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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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의 순간 (Moment to Moment,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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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는 꽤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많이 안 알려져 있지만 꽤 볼만한 영화에요.


진 세버그 출연작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네 멋대로 해라'와 '슬픔이여 안녕' 일 것이고 가장 흥행작은 '에어포트' 입니다. 특히 '슬픔이여 안녕'과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서 오드리 헵번의 숏 컷 보다 더 짧은 일명 '세실 컷'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세실은 '슬픔이여 안녕'에서 등장한 진 세버그 캐릭터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진정 진 세버그의 매력이 빛난 영화는 '애정의 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화들은 함께 공연한 배우들이 너무 거물급이라서 상대적으로 진 세버그가 덜 빛난 감이 있어요. 물론 존재감은 선명했지만 유명 배우들의 이름에 가린 부분이 좀 있죠. 하지만 '애정의 순간'은 진 세버그가 원톱 주연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한 작품입니다. 원숙한 매력도 있었고.


앞서 몇 번 언급했지만 저는 거장의 후기작을 꽤 존중합니다. 그런 작품들은 거장의 전성기 대표작에 비해서 덜 알려지고 덜 평가받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작품들입니다. 하워드 혹스의 '리오 로보' 스탠리 도넨의 '어린 왕자' 빌리 와일더의 '페도라' 헨리 코스터의 '노래하는 수녀' 알프레드 히치콕의 '가족 음모' 데이비드 린의 '라이언의 딸' 시드니 루멧의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등등 모두 대단한 작품들입니다. 무시당할 영화들이 아니에요. 거장의 특징과 실력이 여전히 드러나있는.


'애수'나 '마음의 행로'로 올드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만들고 '쿼바디스'로도 알려진 머빈 르로이의 유작이 바로 '애정의 순간' 입니다. 물론 그의 작품 중 역시 덜 알려진 비교적 초기 걸작은 '열사의 비밀(카이로의 다섯 무덤)' 이지만.


'애정의 순간'은 머빈 르로이의 유작이라는 의미가 있고 이 영화에 또 두 명의 장인이 함께 합니다. 음악을 담당한 헨리 맨시니와 진 세버그 의상을 담당한 이브 생 로랑, 당시에는 젊은 두 예술인이었지만 지금은 영화음악과 패션 브랜드로서 불명의 장인이 되었지요. 이 둘과 머빈 르로이, 뭐 망설일 필요 없이 그냥 선택하면 되는 영화입니다. 더구나 저는 또 진 세버그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좀 더 특별한 영화지요. 


그리고 진 세버그 외에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 배우들도 모두 꽤 선명한 캐릭터입니다. 007에 등장했던 오너 블랙맨을 비롯해서. 이렇게 명확한 캐릭터의 개성을 넣어준 것도 감독의 능력이지요. 불륜 로맨스 영화와 범죄 스릴러 영화의 매력을 모두 갖춘 작품입니다. 앞의 절반은 불륜 로맨스, 뒤의 절반은 범죄 스릴러. 그리고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기도 하고. 피카소가 사랑한 마을 무쟁 등 남프랑스 관광은 부가적인 보너스이기도 하고요.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블루레이 릴 영상이 없었는데 영상이 뜨고 영 자막이 떴을때 저는 꽤 환호했습니다. '감마선은...'과 '천사의 얼굴' 이후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브 생 로랑의 의상을 차례로 입고 나오는 진 세버그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그녀는 아쉽게도 출연작이 별로 많지는 않은데 소셜테이너로 활동하지 않고 배우의 탤런트를 살렸다면 최소 진 시몬즈나 로렌 바콜 급 이상은 충분히 되었을 배우입니다. 물론 40세의 나이에 변사체로 발견되지도 않았을테고.


영상, 자막 함께 공유합니다.


ps1 : 저보고 이 영화 제목을 지으라고 했다면 '황금 비둘기' 라고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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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IVE 30 MP S 궁금맨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3 오늘왕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독감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편안한 11월 보내세요^^
5 wsparrow
감사합니다!^^
5 웨스턴
댓글내용 확인
S 토마스모어
업데이트해 놓았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도 할당량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5 웨스턴
다운로드 잘 되네요.^^
고맙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11. 9. 감상

단    평 : 불륜의 변증법적 퇴행

​<그린 베레>가 존 웨인 등과의 합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본편이 감독의 유작이라면 양측 모두에서 지탄 가능한,
경계의 연출을 행한 바는 추념할만 하다. 압도적으로 보수 봉합적인 엔딩을 비난하는 것이 가능한만큼이나 미량이나마
틈의 허용을 발견하고 이것이 폭발할 여지가 있는지 감탄문으로 발화하는 모순 역시 완전히 무시할 바는 아닐 것이다.
이는 마치 오프닝에서 깐느의 도박장이 보였음에도 본편 속 어디에도 도박장은 보이지 않고, 첫 화면에서 하차한 이가
누구인지 확연히 드러나지 않음을 기억하는 것과도 같다. 물론, 대체된 경마장이 더 육감적인 긴장감을 발산시킨다.

이브 생 로랑의 원색적이지만 올곧은 의상은 인물의 내면과 미래가 지향하는 바를 여실히 노출시키는데, 오히려
잠시 착용하는 수영복의 노출보다 효과적이다. 당연하게도 해변가의 수영에서 시선은 인물의 것이지, 젊은 백인
남성의 권력성이 될 수 없음은 전도된 이동으로만 한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의 불륜적 여정으로서 장소가
이국성과 더불어 예술, 종교, 게임 등의 출구로 보호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물이 지시하고 남성이
확인하는 바의 태양에 의한 변색은  단순히 빛만이 아니라, 비둘기가 활강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함과 같다.

​그러므로, 불륜은 아름답다라는 중산층적 신화/신파를 재론하는 것이 오히려 60년대 미국 사회를 건강하게
소비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 가능하다. 이는 마치 주연배우 진 세버그가 <네 멋대로 해라>와 정치적
후원 활동과 배치되는 본편의 국가 가부장제가 허락한 외출을 연기한 것과도 다르지 않다. 과장하자면,
남성이 군인이자 예술을 시도하는 이중성으로 위장함으로서 국가가 스스로를 잠시 해체한 것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인물은 기표로서 소비된 것이다. 아무도 상처입지 않는 결말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권력이 된다.
3 해운달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