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의 둘째부인 어현기는 문학과 풍류를 아는 여자로 여자로서의 인생을 거부하고 아끼는 몸종 녹교를 데리고 도가에 입문한다. 때는 관리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여기저기서 백성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도사들도 기생들과 향락에 빠져있다. 어현기는 강호를 유랑하며 탐관오리를 처단하는 호방한 남자 최박후와 깊은 관계를 맺으나 헤어지고 기생이 되려하는 여자들을 모아 함께 거느리며 산다. 그러나 아끼던 몸종 녹교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를 임신을 하고 자기를 떠나 고향으로 가서 평범한 여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자 그녀를 죽이고 살인죄로 참수를 당할 위험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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