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rt'77' 이 '에어포트 77'이 아닌 '747 절대위기'로 개봉한 건 당연한 이유가 있습니다. 70년대 당시만 해도 현지 개봉 후 1-2년이 지나야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1979년에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77'이라는 해묵은 제목을 쓸 수 없어서 747 비행기라는 것에 착안하여 '747 절대위기'라는 그럴듯한 제목으로 개봉한 것입니다.

70년대에 쏟아져나온 재난영화 중 한 편이지요. 우리나라 흥행이 망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잘 된 것도 아니라서 이후 작품인 알랑 들롱 주연의 '에어포트 79'는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즉 4편의 에어포트 시리즈 중 3편이 국내에서 상영한 것이지요. 일단 '747 절대위기'는 전 편인 찰톤 헤스톤 주연의 '에어포트 75'에 비해서도 국내에서 흥행이 저조했습니다.

70년대 재난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도 한물 간 스타들이 등장하는 호화캐스팅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조셉 코튼, 크리스토퍼 리, 그 와중에 좀 덜 한물 간 잭 레몬이 주인공입니다. 매 시리즈에 늘 등장하는 조지 케네디도 당연히 출연하고. 그런데 전작 두 편에 비해서는 비중이 아주 적죠.

70년대 영화들은 대거 우리나라에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는데 재난 영화들 몇 편은 이상하게 미출시되어 오래도록 희귀작이 되었습니다. 가격이 비싸고 인기는 없어서 그랬는지. '747 절대위기' '스웜' '그레이트 볼카노' 등의 영화들이 그렇죠. 그래서 이 별 무관심한 영화도 오래 희귀작이었죠. 개봉한 뒤 몇 년 후에 '에어포트 77' 이라는 제목으로 한 번 방영만 했을 뿐.

70년대 쏟아져 나온 재난영화들을 쭉 보다 보면 확실히 '포세이돈 어드벤처'와 '타워링' 두 편이 넘사벽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실패한 작품들이 더 많죠. 특히 4번이나 만들어진 '에어포트' 시리즈는 좀 박진감이 떨어지는 재난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인 이 영화 역시 위기는 매우 긴박하지만 (승객을 태운 거대한 비행기가 통째로 깊은 바다에 빠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그리 박진감있게 표현해내지 못했습니다. 구조과정도 다소 싱겁게 느껴지고.

재난 영화속에서 잠깐 등장하는 노래들이 괜찮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Morning After' 가 그랬고 '타워링'의 'We May Never Love Like This Again' 도 그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맹인가수 톰 설리반이 부르는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가 감미롭고 괜찮습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뿐.

보통 이런 유형 영화에서 재벌총수는 악당으로 많이 등장하는데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한 재벌은 선역으로 설정된 것이 특징이지요. 제임스 스튜어트도 주인공은 아니지만 상당히 비중이 높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4편의 에어포트 시리즈 한글 자막들이 다 완성된 셈이네요. 제가 두 편을 담당했군요. 그리 재미난 시리즈는 아니었지만 각 편 마다 엄청난 전설적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았지요. 버트 랭커스터, 찰톤 헤스톤, 잭 레몬, 알랑 들롱 등. 배우의 네임밸류에 의해서 가성비가 좀 떨어지는 영화들이었지만.

영상, 자막 함께 공유합니다.

"점보 제트기는 무려 2022년에나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비행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죠"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커뮤니티인기글

• +51  2일전 6.25전쟁 당시 기생 파티하는 친일파 출신 경찰
• +52  3일전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어마어마한 잔디 관리 시스템
• +17  2일전 알고보면 중국사람들도 멋지답니다
• +38  23시간전 밤하늘 푸른 섬광 '번쩍'‥스페인·포르투갈서 별똥별 목격(2024.05.20 /뉴스투데이/MBC)
• +10  2일전 모스트 원티드 맨 가능한 ott가 있나요?
• +13  2일전 교토의 하늘

 

Previous Nex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