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국적/언어: 폴란드 (폴란드어)
01:17:40, #043
네 명의 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저금통을 걸고 게임 중이다. 게임의 승자는 저금통을 들고 이름 모를 도시를 떠돌며 퇴역군인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여자 전차운전사 등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갑작스러운 장면 전환과 기괴한 사건의 병렬로 초현실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감독의 초기작 중 가장 많은 갈채를 받았다.
아버지와의 대화 실패 후, 장벽을 오르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마는 주인공의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깊어진 세대 간의 단절과 살쪄서 날지 못하는 거위 마냥 야망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의 현실과 허황된 이상을 떠오르게 한다.
예지 스콜리모프스키의 1966년작입니다.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이나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한 적 있습니다.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 영향을 받았으며, 이 영화가 베르가모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콜리모프스키 얼터 에고인 안제이 레슈치츠가 나오지 않지만 (대신 [모래시계 요양원]의 얀 노비츠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같은 노선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인 요안나 슈체르비츠는 실제 감독의 두번째 아내로, 데뷔 당시엔 주목받는 스타였다고 하네요. 결혼 후 연기 활동을 거의 중단해버려서 이 분 연기를 볼 수 있는 희귀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스콜리모프스키 초기 폴란드 시절 영화 중에서는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강렬한 숏들도 많고 실제 관계를 반영한 연애 요소도 있어서 제일 로맨틱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스콜리모프스키 초기 폴란드 영화가 그렇듯이 대사가 의식의 흐름이라서 번역이 아리송합니다. 그래도 폴란드어 자막이 있는 영화라 퇴고할 때 참조했습니다.
영상은 14일 공유합니다. 복원판 영상이고 화질 자체는 좋은데, VOD 영상 압축이 과해서 아티팩트가 제법 심합니다. (YIFY 영상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월쯤 [부전승]과 함께 영국에서 블루레이 출시된다니 아티팩트 덜한 거 보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 싱크 다시 맞춰서 올려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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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