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난니 모레띠 (1953 -), 이탈리아

1973년 9월 11일,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사회주의 정부가

피노체트의 군부 쿠데타로 무너지자

생명에 위협을 느낀 아옌데 지지자들은 산티아고에 있는 외국 대사관들로 피신한다.

그중 한 곳이 이탈리아 대사관이었고, 이탈리아 정부는 수백 명의 이 정치 망명자들을

모두 장기 수용하고 이탈리아로 인도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의 정황을 망명객들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인터뷰어인 난니 모레띠 감독은 단 한 번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옌데 지지자들을 실종, 고문, 살해하던 '국가정보국 (DINA)'의 2인자로

촬영 당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에두아르도 이뚜리아가를 옥중 인터뷰할 때다.

이뚜리아가가 아르헨티나에서는 3만 명을 죽였는데, 칠레는 3천 명 미만이라고 강변하면서

인터뷰가 공정하지 않다고 불평하자, 난니 모레띠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공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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