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무 상관없는 

두 지역의 뱀파이어를 한 데 

올리려니 매우 겸연쩍네요...

그리고, 두 편 다 걸작의 수준은

아닙니다만, 미덕들이 있습니다.

로베르 오셍

마리-프랑스 피시에 주연

로베르 오셍 감독의

뒤셀도르프의 뱀파이어 입니다.

(쾰른, 도르트문트와 더불어 독일 서부의 중심지 라인란트 부근의 뒤셀도르프 에서

2차 대전 직전에 일어났던 실제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를 프랑스에서 영화화 했습니다.

뒤셀도르프의 뱀파이어는 언론에서 붙인 실제 그의 별명이었고요...

영제 the Secret Killer 는 너무 싫네요!)

1930 년

여전히 패전의 타격으로 신 음하던 독일은

1918 년의 붕괴에서 재건에 어려움이 있었다

힌덴부르크 원수의 상징적 대통령 임기 중

소심한 정부들은 꼬리를 물고 바이마르 공화국을 

산산조각 낸 무정부 세력과 화해하려 애썼다

구제 불능 구 프로이센 군부 세력은

등을 찔렀다며 정치인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여전히 옛 게르만 신화 속 명예와 피로

복수를 위해선 뭐든 할 준비되어 있었다

1919 년 혁명이 실패한 이후 

노동당은 분열되어 집권할 기회를 잃었다

베르사유 조약의 압도적인 전쟁 부채는

재정적 혼란과 함께 통화 가치 폭락을 초래하여

1923 년엔 빵 한 조각에 수 천 마르크 까지 치솟았다

전통적인 정당들은 여전히 강력하여

각 선거 마다 격렬한 경쟁에 들어갔다

10년 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던 작은 남자 하나가 

민족주의 당수로 권력의 길을 열렬히 추구했다

그는 이제 국회에서 107 의석을 차지했고

광신 단체인 SA를 가졌다 (Strumabteillung 나치 돌격대)

독일은 불행을 정당화할 희생양이 필요했고

선과 악의 정신을 의인화 해야 했기에

아돌프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을 선으로 규정했고

악은 유대인과 공산주의자 였다 

SA는 약한 공권력의 무관심 속에 테러를 퍼뜨리고 있었다

자신에게만 의존한 채 비참하고 실망한 사람들은

기존 구조의 붕괴 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약간의 음식과 일자리를 찾아 헤매 다녔다

1929 년의 세계 대공황은 국가 무질서의 악화에 기여했다

수 십만 명이 실업 상태였다 

기아, 빈곤, 사회적 불안... 공포, 핍박...

모든 게 폭력 정권을 예고했다 

정치 범죄가 만연했고 다른 곳도 그랬다

뒤셀도르프에 한 범죄자가 날뛰었는데

이미 별명까지 붙은 "뒤셀도르프의 뱀파이어" 였다

역사적 사건, 행위들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묘사했다는

영화의 서문을 믿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매우 느슨하고 느리게 진행하는

최대의 단점을 가졌지만, 때문에 조금은 더 배우들의 연기를 뜯어보게 합니다. 

사건의 흐름과 더불어 초기 나치 독일의 사회적인 혼란상도 함께 중첩되는데

세기말 적인 염세주의 분위기에 맞춰 함께 흐르는 감독의 아버지

앙드레 오셍의 음악도 매우 매우 멋집니다.

귀여운 외모에 노래도 잘하는

마리-프랑스 피시에는 제 자막

<유럽횡단 특급 열차 66>에서도 활약이 뛰어났죠.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791026 

페터 퀴르텐 (Peter Kürten 1883-1931)

독일의 연쇄 살인범으로, 이전에도 방화 살인미수 등의 상습범

1929년 2월에서 11월 사이에 뒤셀도르프에서 여러 건의 살인 및 성범죄를 저지르고

1930년 5월 24일 체포된 페터 퀴르텐은 1931년 4월 13일 재판을 받고

9건의 살인과 7건의 미수로 유죄 판결이 내려져 사형선고를 받아

같은 해 7월 2일에 단두대에 올랐다.

그의 사후 과학자들이 그의 정신병적 행동을 연구하려 머리를 해부하여

미라로 만들었는데, 2차 대전말 혼란기에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지금은 미국의 위스콘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잘 아시듯... 독일의 도시 끝에

Burg (부르크 城)  안성, 홍성, 개성, 고성... 

Berg (베르크 山) 안산, 부산, 일산, 마산...

Bach (바흐 川) 춘천, 홍천, 신천, 인천...

Dorf (마을 州) 원주, 상주, 나주, 영주...

PS:

감독 보다는 배우로 더 풍부한 표현을

깊이 있게 소화해 내는 로베르 오셍의 이 영화

고화질을 손에 넣고 매우 깔끔한 영자막으로

많지 않은 대사량을 함축적으로 꿀꺽 소화해 낸 

저의 범작 자막임을 고백 합니다.

이러다 연쇄 살인범 영화 전문 되겠네... <랑드뤼 63>

<악마가 나타나는 밤 57><교살자 대 교살자 84>...

그래도 릴은 최고화질 블루레이 1080p

2.70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반가운 배우들과 멋진 음악을 즐기시길 

억지로 바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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