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Dishonored, 1931) Criterion Bluray

자막자료실

불명예 (Dishonored, 1931) Criterion Blu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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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언에서 2007년에 출시한 "Dietrich & von Sternberg in Hollywood" 블루레이 박스 세트에 들어있는 영화입니다.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여주인공으로 열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마를렌 디트리히로 알고 있었는데 마를레네도 많이 나오네요.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길거리 여자가 스파이로 발탁되어 조국을 위해 봉사하다가 적국의 스파이와 위험한 사랑에 빠져, 결국......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자막에 대한 어떤 조언도 환영하고요. 수정도 환영합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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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덩신불
잘 보겠습니다^^
S 컷과송
2023. 1. 13. 감상


단 평 :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충격적인 포토제니가 있다. 흔하디흔한 할리우드 2, 30년대의 여배우에 대한 몽롱한 빛과 어둠의 숭배가 완전히
소멸했다고 할 수 없지만, 바로 장르적 얼굴의 순간에 인물은 자신의 눈동자를 좌우로 쉼없이 움직인다. 이 흔들림이
본편을 완전히 지배한다. 그 다른 한쪽에 오프닝을 비롯한 중요 단락에서 보이는 수직 강우의 비 이미지/사운드가 있다.
그것은 일종의 운명론으로 이분법적 지위를 배정한다. 말하자면, 인물의 눈이 좌우를 오고갈 때 위아래를 상기하지
못하도록 속박하는 제갑의 질량과도 같다. 하지만, 결국 죽음은 하늘로 가기 이전에 땅을 밝는 수직임을 피할 수 없다.

이 맥락에서 흥미롭게도 인물이 적에게서 정보를 얻어낼 때, 프레임을 벗어난 가구의 위쪽에 앉아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첫번째 스파이 행위 장소에서 아래로 소품들을 던지는 동작 등은 수직적이므로 지극히 운명론적이다. 감정 하에서
명예라는 사랑을 진술할 때의 눈동자적 좌우가 그 장면들에서만은 저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혹은 기호론적인 가치에서
기밀정보를 은닉한 담배와 장교들이 휘두르는 장검이 끝내 '다뉴브강의 잔물결'의 피아노라는 가로선에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지 주저된다. 결말의 처형장면을 만일 현재의 기술로 촬영한다면 총탄의 가로선이 인물로 향했을까 의문이다.

두 장면 사이의 중첩으로서 오버랩은 단순히 연결의 기능을 넘어설 때가 있다. 본편에서 그것은 단 한번 승계의 지정된
의미를 제외한다면 기이하거나 혹은 가혹하게도 단 몇초의 겹침을 빈번하게 유지한다. 그같은 접속의 방식이 한순간
부여잡음의 욕망으로 기표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직선적 시간주로에서 이전 장면이라는 과거성을 놓고 싶지 않은
다음 장면의 머뭇거림이 거기 오버랩에 부여된다. 필름의 영사는 수평인가? 수직인가? 문득 두려워진다. 하지만,
본편에는 어떤 완충재로서의 흑묘가 있다. 그것이 내내 인물의 곁에 있을 때 관객은 포근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