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의 승리 (Tarzan Triumphs, 1943)

자막자료실

타잔의 승리 (Tarzan Triumphs, 1943)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922669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8_7503.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8_8486.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8_9207.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8_9934.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9_0744.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9_1716.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9_2566.jpg

eb8cf4f3a65f5b55ef7a90c0fa7e13d8_1645234319_3269.jpg

 

오늘부터 올라가는 타잔 영화는 RKO에서 제작한 영화들입니다. MGM에서 더 이상 타잔 영화에서 손을 떼고 RKO로 이관했는데 자니 와이즈뮬러와 자니 셰필드가 여전히 타잔과 보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다만 제인 역의 모린 오설리반은 MGM에 남으면서 제인 캐릭터가 붕 뜨게 되었죠. RKO는 이걸 나름 해결을 합니다. 제인이 등장하지 않지만 설정을 그녀의 어머니가 아파서 영국에 잠시 가 있는 것으로 처리하죠. 그리고 다음 영화에서는 2차 대전의 부상병들을 돌보기 위해서 제인이 간호봉사를 하느라 계속 영국에 남아있는 것으로 처리합니다. 그렇게 제인이 빠진 타잔 영화가 두 편 만들어지는데 그 첫 편입니다.

MGM의 타잔영화가 근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졌지만 매번 같은 패턴이라서 식상해지고 있었는데 RKO에서는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MGM타잔이 타잔과 제인이 사는 고립된 정글에 탐험대가 찾아와 문제를 일으키는 이야기라면 RKO 타잔은 타잔의 정글이 아닌 인근 지역의 다른 마을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올리는 '타잔의 승리' 에서는 타잔 정글 인근 저지대에 있는 '팔란드리아' 라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독일 나치가 점령하고 보이까지 납치해서 타잔이 나치와 싸우는 내용이죠.

살다살다 타잔 영화에 나치가 등장하기도 하는 겁니다. RKO는 이렇게 처음부터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타잔 정글 인근이 어떤 나라, 어떤 세상이 있는지 여러 영화들을 통해서 보여주지요. 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걸어다니는 타잔이 그 여러 마을에 너무 쉽게 가는 건 좀....

이 영화에서 제인을 대체할 미녀 잔드라가 나오는데 프란시스 길포드 라는 배우가 연기하고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서 뽑혔다고 하죠. 애초에 RKO에서는 제인을 대체할 캐릭터로 잔드라를 넣을 생각이었나봐요. 그래서인지 보통 타잔 영화의 엔딩은 방문객과의 작별 장면인데 이 영화에서는 잔드라와 작별하는 장면이 끝에 안 나와요. 그냥 치타의 재롱을 함께 지켜보며 웃는 장면으로 끝나죠. 즉 잔드라 캐릭터는 완벽하게 제인을 대체합니다. 타잔과 조금 아슬아슬한 장면도 나오고, 보이는 잔드라에게 타잔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일편단심 제인밖에 모르는 타잔인데 제인 외 다른 여자가 등장해서 타잔과 뭔가 썸을 타는 장면이 조금 스릴있게(?) 느껴집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잔드라는 두 번 다시 타잔 영화에 등장하지 못했지요.

RKO 타잔의 결정적 변화는 타잔 옐, 즉 '아아아~' 하고 고함을 지르는 타잔 옐이 달라진 겁니다. MGM에서 이건 판권을 넘기지 않아서 그랬다는군요.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 걸 못 사용하게 된거에요. 타잔 옐은 타잔 영화의 상징이기도 한데 그걸 못 사용하니 좀 맥이 빠져요. 영화마다 10회 이상은 등장하고 보이도 하고 제인도 하는데. 그래서 '멜로디(?)"를 바꾼 다른 타잔 옐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서 딱 두 번만 나올 뿐입니다. 다음 영화 '타잔 사막으로 간다' 에서는 딱 한 번만 나오고. 타잔 영화의 매력인 타잔 옐이 확 줄어든 게 좀 아쉽죠. 그뿐만이 아니라 타잔이 호쾌하고 빠르게 정글을 줄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도 RKO 타잔에서 더 볼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세트에 장치를 설치하고 공중곡예 서커스선수가 대역으로 촬영한 이 장면은 MGM 영화에서 계속 재활용했는데 RKO에서는 더 못 사용하게 되어서 훨씬 멋 없게 줄을 탑니다. 좀 어설프게 줄 타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완성도 면에서는 MGM타잔 보다는 못해도 맨날 탐험대 오고 원주민들에게 잡히고 타잔이 코끼리 떼를 불러서 해결하고 그런 패턴에서 확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한 RKO 타잔은 또 나름의 묘미가 있습니다. 자니 와이즈뮬러가 조금씩 뱃살이 늘어가고 있지만.

이번 작품부터는 섭자막이 아닌 직접 번역한 자막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타잔 영화는 짧고 대사량이 일반 영화에 비해서 절반 정도 수준이고 타잔은 아주 쉬운 영어만 구사합니다. 

영상과 자막 공유합니다. 매번 아쉽지만 자니 와이즈뮬러 타잔 영화들은 대부분 DVD 릴 입니다.

ps1 : 이 영화가 촬영되던 1942년 당시는 아직 나치의 세력이 기세등등했고, 파리도 점거된 상태였죠. 당시 미국에서 나치의 패망을 바라며 연합군은 응원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카사블랑카, 사하라전차대, 미니버부인 등등) 이 영화로 그런 셈이죠. 결국 타잔이 나치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두니까요. 나치가 패망했기에 오늘날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가 된 셈이죠.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6 장곡
수고하셨습니다.
14 별빛사이로
감사합니다
맨 아래 치타가 들고 있는 총을 보니
딱 그시대 영화인게 티가 나네요
미국제 톰슨 기관단총을 독일군 MP-40 기관단총 처럼 꾸미기 위해
나무로 만든 손잡이를 제거하고 총열 아래에 돌기를 달아 놓았네요
1940년도 부터 생산되어 배치된 무기니까 ... 1940년대 초반이면
뉴스 화면으로 접하기는 쉬워도 실제 무기를 들여와 영화용으로 개조하기는 힘들었으니... 이런 꼼수를 썼나 보네요
(그 시절에는 TV가 없었으니 영화 상영 전에 우리나라 '대한 늬우스' 처럼 극장에서 상영하는 뉴스였겠죠?)
물론 전쟝 끝나고 나서는 연합군이 독일군으로 부터 대량의 MP-40을 노획하여
프랑스나 유고슬라비아 등은 거의 주력기관단총 만큼 사용했고
미국에서도 LA경찰이 70년대 초반까지 사용할 정도로 흔한 물건이 되었으니 이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었죠
S 토마스모어
저 사진만 보고 그렇게 판단하실정도면 대단한 총기 전문가신가 보네요. 더구나 40년대 총기인데. 정확히 구분도 다 하시고.
치타가 총을 쏴서 독일군을 멋지게 해치우지요. (완전 만화같은 장면) 이 영화에서도 치타의 너무 재미난 재롱이 영화의 흥미를 돋궈줍니다. 엔딩에서 압권이고.
10 넘조아
지난 번 타잔은 뉴욕으로도 잘 봤는데 주말을 즐겁게 해줄 타잔 시리즈 정말 고맙습니다.
S dreammaker
고밉습니디.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언제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GIVE 5 MP 5 연화짱
감사합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30 하얀벽돌
자막 제작 고생 많으셨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2 bkslump
영상 자막 감사합니다 ^^
35 Евгения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
4 Cinephile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2 박선기
여자사냥꾼 꼭 부탁드립니다.
S 토마스모어
이번주 토요일에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