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의심을 넘어 (이유없는 의심 Beyond a Reasonable Doubt, 1956) Fritz Lang

자막자료실

합리적 의심을 넘어 (이유없는 의심 Beyond a Reasonable Doubt, 1956) Fritz Lang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78488

하스미 님 말씀대로 

참 흥미로운 영화 입니다.

"데이비드 게일" 같기도 하고

마지막엔 "검찰측 증인" 같기도 한...

(저도 사형제 폐지론자 입니다만...)


이 영화 자막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극악의 들쑥날쑥 씽크를 가졌습니다.

(대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 영화를 보셨는지

기 감상자 분들의 이해력에 경의를 표하며...

최악의 놀라운 점은 또 하나 있습니다만)


1956년 프릿츠 랑의 두 영화 중에서

저는 "도시가 잠든 사이" 보다 

이 영화를 더 꼽겠습니다.


데이너 앤드류스

조앤 폰테인 주연의


합리적 의심을 넘어 입니다.


(이 영화 제목 "이유없는 의심"이 한국의 영화제목 사상 거의 최악의 제목이란 건 다들 아실테고...

넌 맨날 제목 가지고 트집잡냐 는 분들 께는 피로도를 높여 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단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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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80분 내내 조금도 지루할 틈없이

사형제 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사법적 오류의 가능성을

실랄하게 비판하며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때문에 마지막 두 번의 

반전은 오히려 그저 영화의 오락적인 요소로 이해 됩니다만...

("이유없는 의심"이란 제목이 애꿎은 사람 못살게 구는 영화로 만들어 버렸군요.

이 제목은 힛치콕의 영화, Suspicion 서스피션을 "서스픽션" 으로 붙인 

동일 인물의 솜씨가 분명합니다! 합리적 의심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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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영화를 만든다면 제목을 뭘로 붙일까 당연히 고민 하시겠죠?

제목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이면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여

영화 내에서 은근히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두 번 나옵니다)

"Beyoubd a Reasonale Doubt!"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말야!!


그럼, 이건 무슨 뜻일까요? 일단, 법률용어 입니다.

저는 법학자가 아니라 과학자 라서 이런 설명이 너무나도 송구스럽습니다만

예전에 고민해 본 내용을 조금만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좀 길더라도

머리 아파하지 마시고, 부디 한번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가 아는 법(法)

육법(六法) 은 헌법, 상법, 민법, 민사 소송법, 형법, 형사 소송법 이죠.

그 중에 죄를 처벌하는 형법(죄의 항목)과 형사 소송법(죄를 묻는 절차)에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많은 법리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제목도 많죠)

일사부재리의 원칙: 한 사건을 두 번 재판하지 않는다. (때린 데 또 때리기 없기)

죄형 법정주의: 죄와 벌은 법으로 정한다. (책에 안 나온 첨보는 죄는 벌할 수 없다) 

불고불리의 원칙: 아무도 기소(고발) 안하는 죄는 심리(재판)도 없다.

증거재판 주의: 증거 없이, 증언이나 자백 만으론 유죄를 결정할 수 없다. 등등등...


그 중에서 가장 많이들 알고 계시는 형사 소송법의 법리가

무죄추정의 원칙 (Presumption of Innocence)일 것입니다.

유죄 판결 전까지는, 절대로 피고를 죄인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의심될 때는 피고의 이익으로 (in dubio pro reo) 라는 유명한 말을 아실 겁니다.

법이라는 공권 앞에 약자인 개인을 보호하고 방어권을 보장하여 공권력 남용이나

사법 살인을 막기 위해, 그 유죄 입증의 책임을 국가에게 둔다는 대원칙 입니다.

(열 명의 진범을 놓쳐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막는다... 말만 번지르르)


자, 그럼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피고)를 처벌하려면

검사가 기소하여 법정에 세우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여야 할 터인데...

일단, 영어의 Suspicion 은 "저 놈이 저질렀을거야" 라는 의심 입니다.

그래서, Above suspicion 용의선상에서 제외가 되는 것이고

Doubt 은 "그게 아닐거야, 틀렸을지 몰라" 라는 부정의 의심 입니다.

그래서 Beyond doubt 는 절대 틀렸을 리가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미국 형사 소송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라는

제목 Beyond a Reasonable Doubt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는?

증거의 신뢰 지표, 즉 얼마나 믿을만한 증거인가 하는 단계에서

확증보다도 더 높은 최고 수준의 신뢰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만에 하나, 피고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지 못하면

절대로 검사는 피고를 기소할 수 없고, 고로 판사는 유죄를 내릴 수 없다는 뜻이지요.

(OJ 심슨 사건 같은 실제로 많은 법적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하는 표현이지만...) 


결론적으로, 형사 재판에서 

피고의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원고인 검사 쪽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영화에서 탐슨 검사는 말합니다. "I shall prove it, as the law requires

Beyond a reasonable doubt!" 내가 꼭 증명해 보일거야, 법이 요구하는 대로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말야!!  다시 말해, 그 누구도 그 어떤 갸우뚱한 생각도

품지 못하게 (엄격하게, 옴짝 달싹 못하게) 놈의 죄를 입증해 보일거야.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도 의심할 수 없도록 말이지!!


결론, 범인이 맞다는 걸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여러분들도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 이라는 말을 기억해 주세요!

이상은 줄리아노 법률 교실이었습니다. 너무나 허접하고

부끄럽지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영화는 늘 감사한 스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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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피터 하이앰즈 감독의

완전한 망작은 기억에서 지우시길...

랑 감독님, 말이 너무 많고

등장 인물들이 많아 조금은 산만했던

감독님의 "코~ 자는 도시"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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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너무나 깔끔한 영자막 씽크를 

갖고 있음에도, 이 영화의 한글 자막은

완전히 하늘로 날아가 버린 씽크가 아니라 

누가 일부러 골고루 흐트러놔 버린 듯, 매우 정교하게 

수 초씩 앞뒤로 뒤틀려, 오히려 맞아 떨어지는 대사가

우연처럼 보입니다. (집중 불가능과 감상 불가능은

제 무능력 일까요? 기존 자막을 한번 보시길...)


영화가 너무 맘에 드는 관계로 

한 줄씩 수동 칼씽에 자막 줄이기, 병합을 완료하여

약 85% 까지 영화의 이해력을 증강시켰습니다.

기존 자막은 분홍마녀 님 제작 자막이시라는데

법정 드라마라 큰 오차는 없습니다마는

영자막과 상당히 상이한 표현들 (어디도 없는

임신시켰다 라는 말) 까지... 전부 교정은

불가능했으나 약 10% 정도의 텍스트 교정도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에효... 꼬박 일주일 ㅠㅠ

(제작자 정보는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릴은 블루레이 1080p 1.56 GB mp4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이미 보신 능력자 분들 말고

저 처럼 게으르고 이해력 떨어지는 회원님들

우리끼리 정말 편하게 감상하십시다!!^^

(그리구, 이미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제발, 제목에도 모두들 관심 가져 주세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GIVE 5 MP 13 평범한사내
감사합니다.
31 꺽지
감사합니다.
10 김이장
감사합니다
12 Lowchain232
할리우드 시절을 마감하는 랑 영화 중 하나라 들었는데 이렇게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 dddsd
감사드립니다
14 별빛사이로
감사합니다.
21 holyshit
감사해요
15 Harrum
힘든 작업하셨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2 춘심이
감사 드립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언제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19 최대포
고맙습니다.
10 넘조아
어려운 작업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자세한 법해설도 잘 봤습니다.
8 코로바밀크
좋은 영화 소개 및 자막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영상 기차 하나 얹어봅니다
6.5기가 다른 릴인데 싱크는 맞는 것 같네요
https://drive.google.com/file/d/1tNdQcQRo7LhKNdicX4gfLOiSSrA94TF2/view?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