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국내에 DVD (물론 라이센스 버전은 아니지만) 출시가 되었는데 시네스트에 아직 의외로 미번역 된 유명 감독 작품 중 하나인데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 영화를 '카날' '재와 다이아몬드'와 함께 초기 3부작으로 묶기도 하지요.
안제이 바이다 감독은 아시다시피 사회성 있는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가 청년기를 보내던 시기는 2차 대전의 독일 탄압, 종전 후 동유럽을 위성국가로 삼아 지배체계를 운영한 소련 공산당의 탄압이 이어졌죠. '나치가 물러가니 소련 공산당이 왔다' 라고 표현대로.
이 영화는 아직 설익은 청년들이 동지를 규합하여 나치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렇다고 처절하거나 리얼한 영화라기 보다는 담금질 정도의 내용입니다. 마치 '카날'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 운동을 하는 느낌을 준 영화지요. '카날'을 보신 분은 그 영화의 생생한 처절함을 기억할 겁니다. '카날'의 남자 주인공이 여기 조연으로 비중있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나치에 대한 저항이 바탕인 영화지만 은근 공산당에 대한 반감과 노동자 착취에 대한 반감도 엿보입니다.
DVD 자막을 섭자막 추출해서 옮겼는데 어설프게 subtitle Edit 를 사용하여 OCR 작업으로 하려다가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글자가 이상하게 되고 잘 안되어 그냥 타이핑 노가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봐야 반나절 안되게 타이핑 노동을 하면 되니. 영화가 1시간 27분으로 짧고 자막도 800라인 좀 넘는 단문 위주라서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비교적 잘 번역된 내용이라 거의 수정은 안했는데 다만 비 영어권 유럽 영화의 자막 등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 모든 인명을 영어식으로 표기하고 있어서 그걸 좀 고쳤습니다. 물론 저도 폴란드어 발음 방식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지만 명확히 아닌 것 (가령 J 를 ㅈ 으로 발음하지 않는다는 것) 은 고치는게 마땅했죠. 폴란드어가 영어 보다는 독일어에 더 근접하게 발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표현상 오타나 오류 같은 것 소수 수정했고(가령 동금을 통금으로). 등장인물들이 10대 후반 정도로 설정된 것 같지만 배우들은 엄연한 20대 들이었고, 틴에이저를 청년 이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 '어린'을 '젊음'으로 '아이들'을 청년들' 그런 식으로 수정을 좀 한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거장의 데뷔작과 유작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그런 의미에서 소개합니다.
공유하는 영상은 DVD 영상인데 1080p 릴에 익숙한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지만 충분히 볼만한 화질입니다.
ps1 : 로만 폴란스키가 주인공 청년의 친구 중 한 명으로 등장합니다. 당시 21세 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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