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 (Wolfsburg, 2003)

자막자료실

볼프스부르크 (Wolfsburg,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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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즈음해서 CGV 아트시네마를 비롯한 서울 대한극장 등 몇개 스크린에서 독일의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 특별전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중 총 7편이 선정되어 상영중이죠. 크리스티안 펫졸트는 2018년 '트랜짓' 부터는 파울라 비어를 여배우로 출연시키고 있지요. 2020년 '운디네'도 마찬가지고. 그 전에 2014년까지는 니나 호스가 그의 영화에 전담으로 출연하는 여배우 였습니다.

니나 호스는 2002년 TV영화인 '나를 상기시키는 것' 부터 크리스티안 펫졸트의 영화에 출연을 시작하였고, 두 사람이 최초로 극장용 영화에서 함께 한 건 2003년 '볼프스부르크' 였습니다. 이후 '옐라' '열망' '바바라' '피닉스' 등의 영화에서 함께 했지요. "옐라" 에서 니나 호스는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2012년 작품 '바바라'는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올해 지각개봉된 '피닉스'인데 여기서 보여준 니나 호스의 연기는 오히려 주연상을 수상한 '옐라'보다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피닉스'에서의 엔딩씬의 연기는 정말 가히 신들린 듯한 열연이었고, 저는 이 장면을 올해의 최고 라스트씬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꼽습니다. 이렇게 '피닉스'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고, 니나 호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2018년 '트랜짓'에서 자연스럽게 파울라 비어로 교체된 것이죠. 다행스럽게 파울라 비어 역시 제가 참 좋아하는 여배우입니다. 프랑소와 오종의 '프란츠'는 제 인생의 영화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니나 호스의 자리를 마음에 안드는 여배우가 뺏어갔다면 서운할 뻔 했습니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특별전에서 아쉽게 제외된 작품입니다. 제외되어서 작업을 했다기 보다는 이 작품이 크리스티안 펫졸트와 니나 호스가 함께 한 최초의 극장용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지요. 물론 개인적으로 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용도 너무 무겁고. '피닉스'나 '옐라' 를 저는 더 좋아하지요. 그럼에도 니나 호스는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입니다. 180cm의 엄청난 장신인데 도도한 상류층 여인의 역할도 잘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오히려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작품들에서는 지극히 서민적인 역할을 합니다. 옷차림도 매우 수수했고. (심지어 '옐라' 에서는 영화 내내 거의 투피스 정장 한벌로 등장하지요.) 니나 호스는 늘 수난을 당하며 애를 먹는 여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그 정도가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아주 심하지요.

'볼프스부르크'는 지명 이름입니다. 크게 의미를 부여받는 제목은 아니지요. 그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사 필립(벤노 퓨어만)과 그 아이의 엄마인 유통회사 노동자 라우라(니나 호스)가 주인공입니다. 아들을 친 범인이라는 걸 모르고 그 남자에게 의지하는 내용.. 참 무겁고 괴로운 영화지요. 약간은 '몬스터 볼' 이나 '레이피스트' 같은 영화가 연상되지요. (레이피스트는 그냥 별 볼것 없는 영화이긴 하지만 설정이 좀 비슷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막을 작업한다는 건 자막을 다 만든 이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쭉 봐야 합니다. 그래서 어색한 표현이나 오역으로 예상되는 부분, 오타 등을 수정하는거죠. 이 괴로운 영화를 결말까지 알면서 다시 쭉 보는 건 괴로운 부분이지요. 니나 호스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유독 연민이 느껴지며 끌리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머리를 굴려도 절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내용이라서. 심지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가엾지요. 죄와 벌, 속죄에 대한 무거운 고찰이지요.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목적 보다는 니나 호스 라는 배우를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서 만든 자막이기도 합니다. '피닉스'에서의 연기는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요란스럽지 않게 차분히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연민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배우지요.  크리스티안 펫졸트와 니나 호스 두 사람이 21세기 독일영화의 발전에 적잖이 기여한 콤비이긴 하지요. 30-60년대와 달리 21세기는 정말 유럽영화가 인기라고는 없는 시대잖아요. 과거와 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유럽 스타 자체가 등장하지 않고. 

크리스티안 펫졸트 역시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늘 그의 영화에서 드는 편인데 '피닉스'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어디든 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면 니나 호스는 반드시 주연상을 탔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볼프스부르크'로 검색하면 축구관련 내용만 주욱 뜹니다. 영상이 수월하게 구해진 건 아닌데 고화질 버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DVD 초기 영상 정도의 화질입니다. 번역보다 들쑥 날쑥하고 엉망인 싱크가 너무 애를 먹였습니다. 거의 각각 싱크맞춤을 해야 할 정도. 그래서 완벽히 딱딱 맞는 싱크는 아닙니다. 나름 맞추려고 애를 썼습니다. 자막도 그리 만족스럽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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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0 하얀벽돌
좋은 자막 번역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7 BOKIBOKI
감사합니다 !!
10 finding
감사합니다~
22 bkslump
공유 감사합니다 ^^
20 pupukim
감사합니다
16 하마다네
감사드려요
29 시네시민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GIVE 10 MP 1 chika
작업 감사합니다! 싱크 맞추시느라 고생하셨을 거 같아요.
크리스티안 펫졸트가 니나 호스를 더 많이 영화로 남겨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의 함께한 작품이 다 좋았어요.
바바라에서 차갑고 건조한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던 장면도 인상 깊었구요...
펫졸트의 어느 장면들은 오래된 명화를 보는 듯이 흡입력 있게 시선을 머무르게 해서 극장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화면을 멈추고 오래 보고 싶었어요!!
파울라 비어는 작가미상이라는 독일 영화에서 마스크가 인상 깊어 기억하고 있었는데 펫졸트 영화에서 훨씬 좋더라구요, 프란츠도 한번 봐야할 것 같네요!!
영화 잘 보겠습니다~~
S 토마스모어
파울라 비어는 프란츠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만한 작품을 못 만날 것 같네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너무 깊이있는 연기를 했고, 영화 자체도 너무 좋았지요.
전혀 기존의 오종 영화답지 않았고. 오종 영화에서 자주 보인 해학 또는 엽기가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 이후 오종 영화들이 묵직해진 느낌입니다. 감독으로서 한 단계 허물을 벗은 느낌.
오히려 아직 파울리 비어는 펫졸트를 만나서 '프란츠'나 '작가미상' 에 견줄 영화를 못 만난 느낌입니다. '운디네'도 평범했고요.
1 하이든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2 Orion1892
감사합니다
S 컷과송
댓글내용 확인
S 토마스모어
댓글내용 확인
1 yanagi
자막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