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 캔디스 버겐이 출연하고 로버트 와이즈가 감독한 1966년 영화 '산파블로' 입니다.

1968년 우리나라에 개봉되어 장기 상영했고, TV, 케이블 방영 등 많이 친숙한 영화지요.

원자막 제작자가 따로 있고, 줄리아노 님이 손본 자막을 제가 좀 더 손을 봤습니다. 별로 손 볼것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자막 수정에 문외한인 분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부득이 올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손 본 부분은

1. 중간에 싱크가 두 번 어그러지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두 싱크가 기호오타가 나면서 어그러져서 한 화면에 뜨지요.  이걸 바로 잡았습니다. 아마도 smi 파일 변환시 발생한 부분 같습니다.

2. 따옴표(,) 다음에 띄어쓰기를 안한 곳이 20여군데 정도 되었습니다. 띄어쓰기 처리했고, 반대로 띄어쓰기가 두 칸 되어 붕 떨어진 글자 한 칸씩 땡겼고(4-5군데 정도 되더군요)

3. 오타 몇 개 수정했습니다.

4. 혼자 이야기하는데 - 가 앞에 붙은게 있어서 없앴습니다.

5. 스티브 맥퀸의 대사 중에서 앞부분에서 병사 두 명(리처드 아텐보로 외 1명)과 앞에 존대말 쓰다가 어느순간 반말로 바뀌더군요.  모두 반말로 통일시켰습니다. 같은 병사인데 마치 상관대하듯 상대는 반말, 맥퀸은 존댓말로 처리되다가 나중에 친구처럼 반말하는게 상황이 어색해서 일관되게 고친 것입니다.

캔디스 버겐하고도 어느 순간 갑자기 혼자 반말하는데 끝까지 존대말로 일관성있게 처리했습니다. 

6. 앞부분 어느 시점부터 싱크가 0.3 초 정도 늦게 나오더군요. 변경했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보기 편할겁니다. 그리고 보기 드물게 부호(마침표, 따옴표 등) 정리할게 거의 없는 깔끔한 자막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고요,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론하지 않는 부분만 부연하는데

이 영화에 꽤 유명한 무명배우가 등장하는데 바로 엠마뉴엘 아르상 입니다. 그가 누군지 모를 수는 있어도 영화 '엠마뉴엘 부인'은 많이들 아시죠? 실비아 크리스텔을 에로스타로 띄운 바로 그 영화.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졌고, 실비아 크리스텔은 그중 1, 2, 3편에 출연했습니다. 그 엠마뉴엘 시리즈가 엠마뉴엘 아르상의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인데 그 실제 인물이 '산파블로'에 출연합니다. 아주 비중있게 등장해요. 캔디스 버겐과 비슷한 비중. 리처드 아텐보로와 비극적 로맨스를 벌이는 중국여인 메일리 역할이지요. 당시 34살이었는데 이 영화게 데뷔작이고 평생 두 편의 영화밖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배우보다 엠마뉴엘 원작자로 알려져있죠.

영화 '엠마뉴엘 시리즈'는 아주 에로틱하고 자유분방한 내용인데, 놀랍게도 실제 엠마뉴엘 아르상은 외모도 관능적이지 않고 또 첫 남편과 죽을때까지 해로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더더욱 영화와 다른 건 실비아 크리스텔은 8등신의 백인인데 실제 엠마뉴엘 아르상은 아시아계 여성입니다. 태국여성이지요. 태국주재 프랑스 외교관과 결혼했지만 엄연히 동양계 여인이지요. 아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