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의 사나이(Our Man In Havana, 1959)

자막자료실

아바나의 사나이(Our Man In Havana, 1959)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711266

알렉 기네스 팬심 플러스 그래엄 그림 팬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몇년전에 재미나게 봤지만, 번역하면서 음미하니 새록새록 재밌네요.

실제 영국 정보부에서 일했던 경험과,

존 르 카레의 <THe Tailor of Panama>에 영감을 받아서 쓴 소설이 원작입니다.


1959년 영화를 하바나(아바나)에서 촬영할 때는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하고 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지 겨우 석 달 되던 때인데,

영화에서 바티스타 정권을 나쁘게 묘사하고, 미,영의 정치적 개입을 비판하는 내용이라서

촬영을 승락했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의 배경은 혁명 직전이지요.

바티스타 정권을 악마화 하기 위해 원 대본을 설흔 군데 이상 고쳐서 검열을 받았다고 합니다.


원작자 그래엄 그린은 자기 의도는 바티스타 정권 비판이 아니라,

영국 정보부의 '바보행각' 비판이었다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감독은 히치콕이 언급됐지만, 한 때 영화평론가였던 그린이 히치콕을 좋아하지 않아서,

캐롤 리드로 낙점되었죠.


영화의 백미는 정보원으로 나오는 노엘 카워드입니다.

영국 정보부의 '어리석음'을 대변하는 인물이죠.

아, 물론 그의 상사로 나오는 랄프 리처드슨도 한 몫 합니다.

동인도와 서인도제도도 구분 못 하는 인물이거든요.^^


50년대 영국 블랙코미디의 진수입니다.

어제도 59년도 영국 코미디를 번역하다가 

부엌일 하면서도 킥킥대며 웃었습니다.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너무 웃겨서요.

영화 사상 4~60년대 영국 흑백 코미디만큼 재미난 수작들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전 영국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이런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아카데미니 뭐니 거론되는 영화들이 너무 심심하게 느껴집니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라는 느낌???


저작권과 무관한 영화라 일주일간 영상을 공유하겠습니다.


원제인 Our Man In Havana는 하바나(아바나)에 심어논 영국 첩보원이라는 뜻입니다.

감독은 캐롤 리드, 솜씨가 깔끔합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2 bkslump
좋은 작품 공유 감사합니다
24 umma55
즐감하세요~~

추카추카 8 Lucky Point!

31 백두
감사합니다.
21 holyshit
잘볼꼐요
20 포크세대
수고하셨습니다.
10 포그선장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GIVE 10 MP S 걸리버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7 Lucky Point!

13 소서러
충격적이게도 제가 캐럴 리드 영화는 한편도 본 게 없었던 것 같네요.
누가 말년에 노익장 과시한 <올리버>가
사운드오브뮤직 같이 닳아떨어지게 회자되는 영화들보다
유명해졌어야 한다고 혀를 끌끌 차던데...;;
히치콕도 나름 반드리카 초특급, 해리의 소동 같은 영화를 찍었는데
자격충족에 역부족이었나보군요..ㅎㅎㅎ umma님 덕분에 영화 잘 보겠습니다.^^

요즘 아카데미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영화들에 대한 논평 적극 공감해요. 한가지를 논외로 따지자면
90대 되어가는 안소니 홉킨스 경께서 이파리 떨어지는 나무처럼
간절하게 기억을 부여잡으려는 명연기 정도...^^
20 암수
더 파더 좋더만유...
1인칭 시점에서의 치매역할이 독특하기도 하고, 가슴 먹먹하기도 하고, 섬뜩하더만요...감독의 연출이 좋았고..
홉킨스 옹..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지의 연기..노년의 연기 열정 불살랐더만요..
따님 연기도 좋았구요...
24 umma55
그런데 영화 자체는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어요.
감동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
13 리시츠키
소서러님 하이~~!!ㅎㅎ
엄마님의 <아바나 사나이>와 <제3의 사나이>도 강추!! ㅋ
31 꺽지
감사합니다.
캐롤 리드의 작품은 50년대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집니다. 50년대 이전의 작품에는 걸작들이 많죠. 히치콕의 <반트리카 초특급>(38)의 속편과 같은 <뮌헨행 야간열차>(40), <심야의 탈출>(47), <몰락한 우상>(48), 그리고 <제3의 사나이>(49). 여기까지가 그의 경력이었다면 아마 그는 최고의 감독의 대열에 속한 감독으로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3년간의 침묵 끝에 만들어진 <버림받은 자의 초상>(52, Outcast Of The Islands)때부터 캐롤 리드가 하강 곡선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림 받은 자의 초상>은 보르네오에서 촬영이 시작했으나 한국 전쟁이 터지자 실론에서 다시 찍으면서 보험회사와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조셉 콘라드의 원작을 연극적 연기 스타일로 결합시킨 것 때문에 관객들에게 낯설게 느껴지게 되었지요. 결국 '캐롤 리드의 첫번째 심각한 실패작'이라고 평단에 오르내리고 대중들에고 무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영화가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캐롤 리드의 스타일리쉬한 역작이며 능숙하고 정교함이 파브스트에 필적할만한 시각적 연쇄를 만들어낸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감독의 최고작이며 열정을 쏟은 작품이라는 말까지 있으니까요.
<버림 받은 자의 초상>을 높게 평가한다면 이 영화는 형식과 내용이 조화를 이룬 극점에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이후 캐롤 리드는 영화의 의미에서 형식이 분리되면서 시시콜콜한 표현력에 주력하는 작품을 만들게 되니까요. 제임스 메이슨 주연의 스릴러 영화 <위기의 남자>(53)는 <제3의 사나이>의 후진 모방극처럼 보였습니다. 1955년이 되어서야 캐롤 리드는 <뒷골목의 미소>라는 컬러 영화에 손대게 되지요.
동화와 같은 이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미국의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게 되고 버트 랭커스터, 토니 커티스. 지나 롤로브리지다 주연의 <트래피즈>(56)가 만들어집니다. 이 영화가 그의 작품 중에 최대 수익을 낸 작품이었지요. 이어서 윌리엄 홀든, 소피아 로렌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열쇠>(58)가 만들어지나 제작자인 칼 포맨의 지나치게 거들먹거리는 각본 때문에 흥행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것이 본문에 소개된 <아바나의 사나이>(굳이 직역하면 아바나의 우리 편 요원?)이지요. 이 영화는 <제3의 사나이>이 이후 그레이엄 그린과 다시 만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50년대 이후에 나온 캐롤 리드의 작품 중 <버림 받은 자의 초상> 이후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제3의 사나이>를 기대했던 관객과 평단에 의해 하찮은 주제에 엄청난 재능과 기술이 낭비되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오락적인 풍자, 즉 블랙 유머가 가득찬 것이 매력인데 <제3의 사나이>의 후광 때문에 캐롤 리드가 일링 영화사 출신이라는 것을 종종 잊게 만들었지요.
그 다음에는 알다시피 <바운티 호의 반란>을 리메이크 작을 찍다가 루이스 마일스톤에게 감독직을 물려주고, 어빙 스톤의 멍청한 소설을 영화화 한 미켈란젤로의 시스타나 성당 벽화를 다룬 <고뇌와 환희>(65) 같은 영화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의 경력에서 마지막 히트작이 되는 뮤지컬 <올리버!>(68)를 만들지만 그 보다 두 살 어렸던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올리버 트위스트>(48) 보다 못한 작품이 되었지요.

캐롤 리드는 생전에 털털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자기 비하 농담을 잘했던 사람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리처드 위닝턴이라는 초창기 영화 평론가에 말을 빌리면 '캐롤 리드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탁월한 장인이지만 정말로 위대한 감독이 되고 싶은 욕망은 없었던 감독'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그의 말년에 누군가가 '작가 주의'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때 캐롤 리드는 '그런 것은 나랑은 안 어울리는 말이다', '관객이 연출에 대해 전부 알 필요는 없다. 비스콘티나 베리만처럼 확실한 감독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모든 감독이 세상에 대해 그의 생각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대답했지요.
캐롤 리드가 가장 높이 평가했던 감독은 할리우드의 뛰어난 장인 윌리엄 와일러였다는 것도 이 대답의 연장선에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umma님의 번역에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버림 받은 자의 초상>도 한번 검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4 umma55
오랜만에 긴 댓글 감사합니다.
<버림 받은 자의 초상>은 목록에 올려놨던 작품입니다.
제가 아주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라서요.
린 버전보다는 못 하다 해도 전 리드의 <올리버!>도 무척 좋아합니다.
같이 보던 아들녀석이 "엄마, 노래 언제 끝나?" 하던 게 기억나는 뮤지컬이었죠.^^
3 오늘왕
리플로 너무 좋은 글을 읽고 보내 제3의 사나이 감독이었었네요..^^;;;  제가 정말 너무 재밌게 본 제3의 사나이 감독님이 이런 일들이 있으셨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정말 감사합니다.
34 금과옥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18 슈샤드
항상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S BJCool
대단히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11 Lucky Point!

16 하마다네
감사드려요
3 오늘왕
영화 감사히 잘 볼게요^^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GIVE 100 MP 3 이면발
댓글내용 확인
15 아마조니카
감사합니다
42 成實在勤
감사드립니다
13 라소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9 Lucky Point!

13 자강두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