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 (Dainah La Metisse, 1932) 장 그레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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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 (Dainah La Metisse, 1932) 장 그레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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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번역작입니다.


결국 거의 새해 전에... 막바지에 게시해서 다행이네요.

항상 장 그레미용 감독님 영화가 궁금했었고 많은 시네필 분들이

목도하지 못한 신비주의, 미지의 영역에 둘러싸인 조류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마르셀 까르네, 장 르누아르, 쥘리앙 뒤비비에, 자크 페데 등과 함께

시적 리얼리즘을 대표주자인데 비교 우위에 있어서

언급이 거의 안 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기도...

잔치국수먹고갈래님께서 귀한 번역해주신 <말도네> (1928) 이후로

아마도 2번째 씨네스트에 올라온 그레미용 영화인 것 같네요.

그레미용 영화 몇 편 더 받아놨는데 일단 보고 나서 마음이 동한다면

또 손 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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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가 존재하지 않는 표면.. 수시로 얼굴을 바꾸는 공기방울들과 물결들을

잡아낸 카메라 운용이 일품이었어요. 그게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같기도 합니다.

위에 또 제가 올릴 영화 보면서도 그 생각이 들었지만

서사보다는 시청각적인 경험을 영화의 맥락에 가장 우선되는

스타일에 가치를 중요시하고 조직해내는 거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색적인 감성에 집중하며 한 획으로 기필코야 쭉 써내려간다는 느낌.. 

원래 90분이었으나 제작사에서 30분을 난도질해서 51분 컷 밖에

안 남아있는데 (잘린 장면이 뭔지 시나리오조차 없는지 알 노릇이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불완전한 판본에 있어서

기승전결의 뼈대가 무난하게 남아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시놉시스로

전락한 공허한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그 유실된 이야기가 어느새

선박 밖을 우유부단하고 야속하게 감싸도는, 공허 (바다)을 휘젓는 감각으로 상쇄되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즐감하세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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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가즈햐
감사합니다
30 하얀벽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2 Lucky Point!

S rayphie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
40 백마
감사합니다^^
22 bkslump
감사합니다~ 소장각~ㅎ
19 주디스
감사합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6 야도니스
감사합니다....  ^,.^

추카추카 20 Lucky Point!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18 슈샤드
수고하셨습니다.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최근에 장 그레미용의 영화가 재평가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레미용의 첫번째 유성영화인 <작은 거짓말>이 흥행에서 참패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고 금융업계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이번에 올려주신 두 편의 영화는 그레미용이 화려하고 조숙했던 초기 영화(와 상업적 실패) 이후에 당도하는 본격적 상업 영화를 만들던 시기에 속하는 작품들입니다.
대략 1931년부터 37년까지 해당되는 시기지요. 그레미용이 영화사와 투쟁하고 타협하는 무렵에 만들어진 작품들인데, 많은 연구자들이 41년작인 <폭풍우>부터 주목하다가 최근에 해당시기의 작품들을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년 벽두에 보고 싶었던 두 편의 영화가 연달아 올라와서 기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 해도 많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_ _)
13 소서러
몰랐던 설명으로 날개 붙여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프랑스 황금기의 5대장 중 한 분이신데
영화인들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언급이 거의 없고
인지도가 부족한 게 참 희한하죠. 2차 세계대전때문에
혼비백산해지고 나치의 프랑스 점령기여서 르누아르 같은 거장 분들이 떠나셨는데도
클루조 등과 함께 잔류해서 끈기 있게 대표작으로 일컫어진다는
<폭풍우>, <창공의 그대의 것><여름의 빛> 등 만드셨다는 일화가 너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말씀해주신대로 영화사와의 투쟁과 타협 등....
60대 되자마자 요절하신 게 참 가슴 쓰라릴 따름이에요.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귀중한 해석과 뒷이야기들 덕분에 눈과 머리가 밝아집니다...+_+
6 양파링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추카추카 13 Lucky Point!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4 화천대유
고맙습니다

추카추카 12 Lucky Point!

13 라소
감사합니다.
4 싸잉
감사합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1. 3. 3. 감상

단 평 : 영화는 소멸을 질투한다.

수면 위 선상으로 시작하는 영화에의 의문은 대개 두 기점으로 향하지만, 그 중 하나는 거의 무시된다.
흥미롭게도 본편은 그 무시된 지점에 대해 어렴풋이 롱 숏으로만 지적하면서도 흔히 언급될 전자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앞이 정박이라면, 뒤는 선내 즉, 밑바닥이다. 오프닝에 조망된 선박은
단 한 차례도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거의 허가하지 않는다. 완전한 선박으로의 원형은 거부되어야한다.
굳이 전술한 <말도네>를 참조한다면, 불안과 욕망의 덩어리는 결코 완벽하게 타자화되어서는 안된다.

내부의 모순이 첨예화되거나 일부 소멸된다고해도 그리고 그 동력조차 자신의 혐의를 정화하여도
감히 선박은 전체를 가시화할 수 없는데, 이는 형태화될 경우 실재로의 전환성을 근심하기 때문이다.
선내는 종횡으로 구성되지만, 주를 이루는 것은 횡으로서의 구경꾼이다. 그 대상은 미와 환각인데,
둘은 서로 직설하지 않는 경쟁을 유지한다. 남성의 마술쇼 말미에 단검이 허공을 가를 때 카메라는
이를 응시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여성을 포착한다. 곧이어 여성의 춤이 단독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여성이 컵을 던지고 자리를 떠나는 이유는 남성과의 경쟁에서의 패배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다.

기실 남성의 마술쇼와 여성의 단독 춤 시퀀스는 본편의 정점인데, 이는 <말도네>의 발광하는 카메라의
자기 확신이 좀 더 세속화된 영화에 대한 근심과 자괴로 변형된 지점이다. 여기에는 익명-가면의
관객이 추가되어 있다. 여성의 최후에 대해 카메라는 그것을 포착하는 것을 포기 혹은 금지하지만,
음성은 그것을 추정하게한다. 이 지점에서 매혹은 여전히 시각의 것임을 징벌적 차원에서 반증된다.
상하를 폄하하고 영화의 자기반영성을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육체에 대한 질투는 추락을 반복한다.
14 Har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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