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데니얼 웹스터(The Devil and Daniel Webster, 1941)

자막자료실

악마와 데니얼 웹스터(The Devil and Daniel Webster,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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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고돌아 KONTRIK님 요청자막입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부와 명예를 7년 간 누린 농부가

회개하고 악마와의 계약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혼을 판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영화에서는 소박하던 농부가 탐욕에 찌들어 인간성을 상실합니다.


잘 나가던 영화가, 농부를 변호하는 정치인이자 변호사인

데니얼 웹스터가 영국에 대항해 싸우는 미국 독립 정신을 

악마와의 싸움과 동일시하는 바람에 좀 의아해집니다.

너무나 미국적인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조명과 음악, 몽환적인 분위기(어쨌든 이 영화는 판타지니까요),

냉소적인 유머, 훌륭한 연기, 재미있는 스토리 등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연출은 William Dieterle(독일인이니까 빌헬름 디털이 맞겠지만...)


영화의 또 다른 제목은 All That Money Can Buy인데,

남부 기독교인들을 위해 The Devil...로 내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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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3 리시츠키
와우~ 끝내주는 영화였습니다~!!
자막에 친절한 주석도 껴있어서, 한층 보기 편했습니다. 감독이름은 아직도 헷갈립니다만~ㅎㅎ
특히 반복되는 "밉살맞은 놈"!! 번역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요 대사 나올때마다 웃었네요~ㅋ
예전에 이 감독의 <제니의 초상> 무척 재밌게 봤는데, 이영화도 못지않는 걸작입니다!!

영화는 미국 역사에 많은 함의를 담고 있는듯한데, 그것도 좋고,
특히 개성넘치는 악마의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배우가 끝내줬네요.
마지막에 복숭아 파이 홈쳐먹는 장면도 그렇지만,
냉소적인 농담과 익살맞은 표정들이 정말 새로운 악마 캐릭터였네요.
또 영화 내내 감독의 연출도 좋았고, 마지막 재판장면에서의 연출은 정말 훌룡했네요.

덕분에 너무 재밌게봐서, 늦었지만 댓글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__)^^
24 umma55
단순 감사글도 좋지만 더 좋은건 감상후 영화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2. 2. 2. 감상

단  평 : 응징은 없다

전작들로부터의 흔적이 여전히 깊게 패여있다. 오프닝에서 표현주의는 감독의 영화적 근원지를 즉시
증빙한다면, 정치적 혹은 대중문화적 감각은 전기물의 흐름 안에 본편을 다시 배치시킨다. 여기에
<한 여름밤의 꿈>과도 같은 마술적 상황은 비록 작은 곡간임에도 순식간에 그 곳을 운명의 장소로
변환시킨다. 청교도를 가장한 모호한 인본주의는 욕망보다는 정위의 윤리를 추궁한 후 이를 지정한다.
얼굴 클로즈업이 과격하게 삽입됨에도 그것이 미학적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이유가 된다.

만일 전작 <노틀담의 곱추>의 장소성을 본편으로 인유한다면 단연 결말부 곡물 창고의 법정으로
초대될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으로 <후아레즈>의 거대 남근 아래의 정신분석학은 배제되었지만,
여전히 표피적인 미국의 정신을 복원시키기 위해 지극히 남루한 변호인의 연설임에도 불구하고
배덕자들은 기꺼이 계약서를 훼손시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사과나 악마에의 개입이
불허됨에 있다. 즉, 여기에는 응징이 없으며 인물 역시 과거의 일에 대한 사죄 따위는 하지 않는다.

이를 이미지화하는 것은 악마를 쫓기 위해 던져진 물건으로 인한 창문 깨기와 이에 연속 편집된
불의 향연이다. 재삼 감독은 서사를 추스르기를 거부하고 투입된 조연 등의 캐릭터 등을 해명없이
삭제시킨다. '빨리'라는 속도로 지목된 자본주의의 탐욕 역시 그저 소년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
정도로 대체된다. 전작들보다 오히려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승리(심지어는 유령조차도)해야
한다는 주도성이 제국주의 전쟁 하의 단합을 지목함은 나약한 정치성에서 비롯되지만, 엔딩에서
악마가 스크린 밖 관객을 응시할 때 슬쩍 영화 욕망의 권력적 주체를 지탄하는 가벼움은 귀엽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