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는 시기
러시아 다큐멘터리의 정점에서
뛰어난 솜씨를 여지 없이 발휘하는
거장 지가 베르토프 감독의
키노 아이 입니다.
("영화의 눈"은 베르토프가 활동한
영화 운동과 그 집단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당시 러시아의 (주로 동부)
생활상을 매우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는
시간 여행 필름 같습니다.
지가 베르토프 (Dziga Vertov 1896-1954)
거의 다큐멘터리의 창시자이자 개척자로
1970년대 쟝-뤽 고다르가 프랑스에서 조직한
정치 영화 제작 집단의 이름이 "지가 베르토프 집단" 이었다는데...
PS:
기록 필름에 가까운
소중하고 멋진 다큐멘터리에
라이스테이크 님께서 정성스레
자막을 만들어 주셨고, 저는 허락없이
마침표와 문장 부호들, 이름과 어색한
표현들 만을 다듬은 2% 수정자막 입니다.
선작업자 님께 감사드리고
릴은 블루레이 1080p 1.60 GB mkv
Sendanywhere 로 일주일 링크하오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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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노님 자막을 줄리아노님 블러그에서도 받을 수 있을까요?
시네스트에선 다운수 10회 제한이 있어 못 받고 다음날까지 기다려하는 순간들이 많네요..ㅠ
단평 : 가역성과 연결로서의 영화
카메라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단락은 릴이라는 명칭으로 구분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매 소제에서 '키노 아이'로 스스로를 주체화하고 명시함으로서 본 다큐 몽타쥬의 권력을
마다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 해에 레닌이 사망했고 스탈린이 권력을 획득했다는
맥락 따위는 거의 관심도 없다는듯이 후속작인 <카메라를 든 사나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본편은 오직 직진으로서의 영화, 어떠한 부정적인 파편도 허용하지 않을 기세를 고집한다.
말하자면, 의심도 주저가 없는 카메라지만, 기이하게도 본편은 결핵-죽음이라는 기표를
가역성이라는 시도 하에 동선화함으로서 은근히 시간과 견주는 영화의 권능을 찬양한다.
이 근저에는 전술한 사회주의 그리고 인민이라는 무한한 신뢰의 내포화된 초점화가 있다.
어느 누구의 내면화된 혹은 기계적인 시선으로서가 아닌 카메라 자신이 당위적으로 결정한
'젊은 동지'인 소년들이 성인들의 성장 너머를 지향하는 집단 윤리의 설파를 동행한다.
그 과정에서 소년의 직행으로서의 정치성과 반대로 정작 필름(카메라가 아닌)은 되돌여진다.
하지만, 이 되돌림은 퇴행을 추구함이 아니라, 보여지지 않는 최종적인 생산물로부터 시작,
생산관계와 노동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 해당 과정의 면면들을 포착하는 복원의 정치성이다.
의도했건 아니건 이 노선의 끝에는 일상과 자연이라는 인민들의 참된 최전선이 노출된다.
그 길 안에 중국인 마술사의 장터 마술과 빵의 교환 등식이 포함됨은 영화의 또다른 면모다.
무엇보다 본편의 매혹은 무수히 던져진 운동의 단속과 단독화된 인물의 프레임의 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