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포이즌 (Pretty Poison, 1968)

자막자료실

프리티 포이즌 (Pretty Poison,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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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번역작입니다.^^ 

노엘 블랙 감독의 <아름다운 독>(or. 예쁜 독>(1968)입니다.



일단 노엘 블랙 감독님은 프랑스 뉴웨이브 운동에 매료되며 성장해오셨고

커서 미국의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같은 명장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1만 7천 달러의 제작비를 모아 찍어낸 17분짜리 단편영화 <Skaterdater>(1965)를

찍었는데 평범한 일상 속 스케이트 보드 그룹 소년의 행적을 참신하고 역동미 느껴지는 기법들로

조화롭게 잘 찍었냈으며 이는 극찬 세례는 물론이고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사에서 5만 달러를 지불하고 판권을 사 갔습니다.

심지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단편 부문)까지 거머쥐고(!!!) 생애 첫 오스카 시상식 단편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영화인들의 보통 협소할 출발부터 엄청난 쾌거를 터뜨린 셈이죠. 

(더 자세한 사정은 저도 모르겠으나 영화 산업에 관련된 지속적인 "문화적 관련성"(?)을 띄고 있고

촬영 감독들을 위한 학술 논문에서도 자주 활용될 정도로 명성은 줄곧 유지되고 있습니다.)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cine_scene&wr_id=198280 


자신감이 생긴 노엘 블랙 감독은 그에게 관심이 쏠린 20세기 폭스 경영진으로부터 지원받고 

시나리오 작가인 로렌조 셈플 주니어 (차후에 <빠삐용>(1973) , <암살단>(1974), <콘돌의 날>(1975), <007 네버 세이 네어 어게인>(1983) 각본 담당)와

협업해서 첫 장편 데뷔작 찍을 준비를 합니다. 원작 소설작가는 이 작품이 오늘날 소외된 젊은이들을 다루는 힙한 호러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블랙 감독은 10대 소녀인 맥베스 부인 (권력욕이 많은 여자)과 직면하게 된 월터 미티 타입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영화로서

접근하고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블랙 감독은 주인공으로 안소니 퍼킨스를 캐스팅시키기로 직접 마음 먹었는데

브로드웨이 공연 <The Star-Spangled Girl> 속 명연기를 감명 깊게 본 것이 그 이유였고 실제로 만났을 때 그의 매력적인 지성과

자질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 내에서의 캐릭터가 <싸이코>가 아닌, 게리 쿠퍼와 와일러 감독과 함께 한 

<우정어린 설득>(1956), <Fear Strikes Out>(1957) 시절의 무드로 소화해줄 것을 원했었다고 하네요.

재밌게도 <싸이코>(1960) 이후로 오랜만에  할리우드 자본으로 제작된 안소니 퍼킨스 영화이기도 한...^^ 

반면에 당시 할리우드 틴에이저 스타로 떠올랐던 튜즈데이 웰드와 감독의 사이는 잦은 의견충돌 등으로

관계가 매우 나빴다고 합니다. 역할과 어울리게 흡수되듯이 내츄럴하고 당돌하게 잘 호연해주었는데

정작 웰드 본인은 이 영화 속 자신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하지도 않았고 작품 자체도 매우 싫어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녀 왈 "내가 겪은 가장 창조적이지 않은 경험, 지속적인 증오와 혼란, 불협화음이 있었고 하루도 싸우지

않는 날들이 없었다. 감독이 퍼킨스에게 지시를 주면 퍼킨스가 내 통역사가 되어 대신 말해줄 것이라고 한소리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으니..;;;

아이러니하게도, 웰드의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는 이 영화를 자신의 훌륭한 경력으로 생각하고 스튜디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작업속도로 재미난 아이디어를 줄기 차게 양성한 감독이 대단하다고 칭찬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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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망했습니다...ㅠㅠ;;;; (제작비가 130만 달러이고 손익이 360만 달러는 넘겨야 하는데 200만 달러 남짓 벌어서 손실이 컸던 모양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대에 평가까지 혹평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비평적으로 찬사받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지는 이 영화가 소박하고 놀랍고 사려 깊은 광기의 탐사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고

평론계의 빅마마로 유명한 폴린 카엘 (다만, 상업성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렉스 리드 그리고

로저 이버트의 파트너로 유명한 시카고 트리뷴의 진 시스켈도 이 영화를 그 해 최고의 영화 10대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블랙 감독의 경력은 이후로도 쭉 내리막길이었는데 아방가르드적인 속성을 차용했다는 모 70년대 후기작 두 편을

평가와 흥행에서 둘 다 대차게 말아먹었고... 두렵고 움츠러들었을 심정의 그는 경력의 안정성이라도 확보하고자

<코작><하와이 파이브 오><환상특급> 등 미드의 에피소드 연출자로 명맥을 계속해나갔습니다...

이후에 그나마 사람들이 조금 회자하는 건 대학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19금 X스 코미디물 <프라이빗 스쿨>(1983) (매튜 모딘, 피비 케이츠, 실비아 크리스텔 출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로버트 미첨, 테레사 라이트, 도널드 서덜랜드 등 명배우와 작업을 하기는 했다만 평작에 그친 듯 합니다.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그나마 <디어 헌터>라도 대박을 거두어서 원히트원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그도 저도 아니고..;;; 참 눈물나는 뒷이야기네요.

경력 플로우가 어떻게 보면 <걸 프렌즈>의 클라우디아 웨일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웬지 컬트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클래식에 오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평론가들의 열성적 뒷배로 

대중이 바톤을 전해받은 격으로 재발견되어서 저에겐 희한한 케이스로 느껴지네요..


영화는 위대한 블랙 코미디이자 스릴러로서 숭배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은 아니지만

할리우드의 영화 규칙에 저항하고 탈피하려는 본능과 젊은 혈액이 흐르는 듯한 실험정신이 좋은 재미와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재발견의 컬트스럽고 별난 재미랄까... 

지향점이나 체제는 완전 다르지만 문득 샘 페킨파 감독이 떠올려지는 불균질한 편집의 해부라던지

상업적인 광고 속에서 자주 나올 평범한 미국 소도시 교외.. 그 이면에 가려진 불온하고 어둡게 떠도는 전말들...

젊은이의 활달한 상상력(....)과 호기심,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예기치 못한 길로 잡아당기는, 웃프고 황당무계하고 기막힌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얼핏 보니 데이빗 린치의 <블루 벨벳>에 부분적으로나마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어쨌든, 제 생각엔

범상치 않은 신예가 재밌게 쏘아올린 신호탄이였으나 동시에 감독 본인의 진정한 영화인생에 대한 

2막, 3막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안타까운 묘미를 지니고 끝내 분출하다가 만  소'화산'같은 영화라고 축약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즐감하세요!



P.S. 명배우 안소니 퍼킨스는 정말.. 굉장히 수상쩍고 어딘가 대단히 괴기스러운 비밀을 품고 있을 존재감의 캐릭터로 한없이 잘 어울려요^^

어떻게 보면 매끈하고 블랙 코미디 양념이 들어간 진정한 <싸이코> 2편이라고 말해볼 수도?..ㅋㅋㅋㅋㅋ

아래는 에이즈 합병증으로 이른 연세에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찍은 노먼 베이츠의 오트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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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13 자강두천
감사합니다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16 o지온o
감사합니다.
15 Harrum
제게 또다른 세계를 보여주시네요.
호불호에서 거의 소수쪽 입장이긴 했는데 이번에 어떨지 모르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고생하셨고 잘 보겠습니다
13 소서러
이제 슬슬 60년대 후반부터 폭력과 성해방이 일어나고
기법과 묘사하기에서 파격적인 시도들이 꿈틀태는 그런 영화적
욕망 같은 것도 느껴졌어요..기술적인 면에서 당시로서 범상치
않은 시도나 황당한 스토리가 몰입감을 조금씩 상승시켜주는 게
흥미롭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선택한 영화들 중에
많이 아트하우스적 비중이 큰 <말도둑>이라든지 멜빌 감독님의 스타일에
낯설다면 어느 정도 당혹스러웠을 수 있는, 첫 만남이셨던 <맨해튼의 두 남자> 같은 작품도 있었으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있으셨군요?^^ 이번엔 오락성(?)도 제법 갖추고 있어
괜찮게 보실 것 같아요.~

P.S. 그나저나 제가 지금 댓글 다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영상이
살아있네요..ㅎㅎㅎ
16 hanbom
감사합니다
13 쪼꼬우유23
감사합니다............
13 난대시기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4 싸잉
감사합니다
8 Minor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22 시간의항해
흥미로운 작품이네요. 감사합니다.
13 소서러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16 hanbom
감사합니다
15 아마조니카
감사합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3 야공
감사합니다
4 틸맨
감사합니다.
9 공처가
고맙습니다.
13 소서러
미흡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추후에 수정 자막을 만들 예정입니다.^^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