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척 좋아하는 60년대 영국 흑백 영화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출연진이 자그마치

제임스 메이슨, 앨런 베이츠, 린 레드그레이브, 샬롯 램플링입니다.

오프닝 크레딧에는 위 이름 순으로 나오지만

실은 린 레드그레이브가 진짜 주연입니다.

마이클 레드그레이브의 딸이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동생이지요.

이 영화로 거의 무명이던 그녀가 미국의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네요.

제임스 메이슨, 이 영화에서 정말 너무 귀엽습니다.

딸 같은 조지를 애첩으로 삼으려는

응큼한 중년 남자지만 너무 어설퍼서 귀여워 죽을 지경입니다.

앨런 베이츠의 코믹 감각과 배우로서의 재능은 두말 할 게 없지요.

어느 영화에 갖다 놔도 든든하기 짝이 없습니다.

피터 팬 같이 '무책임한' 남자 역을 얼마나 잘 하는지요.

샬롯 램플링도 자기 캐릭터에 딱 맞는 역으로

조연이지만 빛이 납니다.

음악 사용도 아주 적절하고

영화 속도는 신나고 쾌활하며

특히 대사는 영국식 유머의 절정입니다.

즐겁게 푸하하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원제:Georgy Girl(조지라면 남자 이름 같지만 실은 조지나의 준말입니다)

연출:Silvio Narizzano(영국 사람도 아닌데 깜쪽같이 너무나 영국적인 영화를 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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