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년대 흑백 소련 영화 팬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후루시초프 해빙시기 모습이 100% 반영돼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서구 재즈 음악과 성해방에, 식료품점 앞에 늘어선 줄도 안 보입니다.
원제가 '나는 스무살'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스물세살입니다.^^
'나는 이십대'가 더 정확하겠지요.
각자 고민을 짊어진 죽마고우 청년 셋이 미래를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일찍 결혼해 가장 노릇이 부담스러운 친구,
직장의 못된 상사 때문에 처신이 괴로운 친구,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사랑의 가슴앓이를 하는 친구.
아름다운 흑백화면은 한 컷 한 컷이 스틸 사진입니다.
사랑의 열병을 식히려고 동틀 무렵 아무도 없는 모스크바 거리를 걷는 주인공의 모습에
당장이라도(?) 모스크바로 달려가고 싶은 정도입니다.
사실 공산당 프로파간다가 아주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예전 음반 말미에 꼭 있던 '건전가요'처럼)
그런데도 제작 당시(1962) 엄청나게 검열을 당해서 개봉 못 하다가
1965년이 돼서야 원래 길이(189분)로 복원되어 세상에 나온 작품입니다.
아름답고 처연하기까지 한 흑백 영화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고민과 비교하면
정치적 자유만 빼고는 60년대 러시아가 나아 보입니다.^^
나라에서 집도 주고 직장도 주고 학교도 공짜고...
연출은 Marlen Khutsiev.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