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철저히 감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두 달을 보냈습니다.

(이제 일 주일 남았네요...)

덕분에 늘 벼르고만 있던 걸작 중에

벨 에포크 시대의 낭만주의 소재의 

두 편을 올립니다.

마르틴 카롤

피터 유스티노프

앤톤 월브룩, 오스카 워너 주연

막스 오퓔스 감독의

롤라 몽테스 입니다.

(일단 로라 (Laura)는 틀린 표기이며

영화 내에서도 그녀를 "몽테스" 라고 부르는데 왜 "로라 몽테" 일까요?

그녀가 마드리드에서 데뷔하여 몬테스 (Montez) 표기도 있네요) 

롤라 몬테스 (Lola Montez 1821-1861)

아일랜드 태생에 인도 주둔군 대령을 아버지로 두었던

본명, 엘리자벳 로잔나 길버트 (Elizabeth Rosana Gilbert)는 부친 사망 후 귀국

그의 부관이었던 토머스 제임스와 결혼이 파경을 맞은 뒤, 스페인 춤 무용가로 변신하여

마드리드에서 데뷔, 자신을 스페인 귀족의 딸 "롤라 돌로레스 드 포리스가 몬테스" 라고 소개하고

타란툴라 춤으로 큰 인기를 얻어, 각국의 명사들과 자유분방한 염문을 뿌리며 전 유럽을 휩쓸었다.

1848년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1세 국왕의 마음을 사로잡아 혁명으로 퇴위시키기 까지 한, 여성 최초로 

시가를 피웠다는 그녀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뉴욕에서 39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영화는 너무 잘 아시는, 독일 태생으로 

프랑스에 귀화 했지만, 평생을 세기말 적 비엔나의 감성으로 살았던

막스 오퓔스의 첫 컬러 작품이자, 그의 유작으로 눈부시게 화려했지만

시리도록 쓸쓸했던 한 여자의 팜므파탈 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 나갑니다.

개봉 시부터 난도질 당한 이 작품은 그 뒤에도 두 차례나 재 편집 되었는데

1967년 원상복원 운동이 시작되어 2008년 칸 영화제 에서 상영 되었답니다.

PS:

TEAM ACE 작업의 자막에서

비틀 님의 첨가 수정까지 무난한 편입니다만

지명, 이름 들이 거의 대부분 영어식 표기이며

주인공도 로라 몽테에서 롤라 몽테스 라고 바꾸고

중간 부분에 심하게 느려지는 씽크와

오타도 바로 잡습니다.

릴은 2008년

씨네마테크 프랑세즈 4K 복원판으로 

블루레이 1080p 3.92 GB mkv 를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아련한 

테크니 컬러의 감성에 젖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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