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한 하사(The Elusive Corporal,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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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한 하사(The Elusive Corporal,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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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 르누아르로 불타고 있는 게시판에 

동참(?)하는 기분으로 올립니다.


르누아르의 'MINOR'작이라고들 합니다.

<위대한 환상>이 1차대전이라면, 이 영화의 배경은 2차대전 당시 수용소입니다.

영어제목이 하나가 아니라서 처음에 헷갈렸는데,

The Vanishing Corporal과 The Elusive Corporal이라서 그렇습니다. 

번역하면 '사라지는'과 '찾기 힘든'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그게 그거인 셈이죠, 사라지니까 찾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즉, 계속 탈주를 시도한다는 뜻입니다.

통용되는 한글제목은 '탈주한 하사'니까 오역이지요.

'탈주하는'과 '탈주한'은 차이가 많습니다. 

하사도 아니고 상병이고요.

(혹시나 해서 불어전공자에게 자문 구함==>상병이 맞답니다)

웃기는 건, 불어 원제는 '묶여 있는 상병'이란 뜻입니다.


제 눈에는 독일군이 운영하는 포로수용소가

여름캠프 수준인데도 주인공은 계속 탈주를 시도합니다.

물론 영국군 강령에 따르면, "모든 포로는 탈주를 시도해야 한다"지요.


영화는 느슨하며 전쟁의 참상 따위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냉소적인 블랙유머로 일관합니다.

프랑스군 사기가 그 정도여서 애초에 독일군 상대가 못 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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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IVE 30 MP 22 오데야러쉬
묶여있는 상병이 탈주한 하사가 되었군요 번역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22 컷과송
2021. 2. 17. 감상

단 평 : 도착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극장용 장편에 한정하자면 본편은 감독의 유작이다. 탈주극이라는 외형을

탈피하면 결말의 모순 형용을 감당해야한다. 인물은 결코 장교가 아닌 하사관이며

그는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텅빈 도심과 강물 위 교각에서 노골적인 허무주의를

관습적으로 선사한 이후 곧바로 다시 '다시 출발'을 말하며 동료와 헤어져 길을 간다.

여기에는 <위대한 환상> 엔딩에서 적으로부터의 익스트림 롱 숏이라는 시점이 없다.



그러므로, 어쩌면 <게으름뱅이 병사>로부터 연계하거나 <라 마르세예즈>를 보충해서

본편을 붙들어야할지도 모른다. 몇명 캐릭터화된 병사들을 경유하여 인물은 결국 최초

같이 시도했던 동료와 탈주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환타지가 개입하고 탈주는 수회

언급되던 이데올로기적 계급의 포용이라는 조력을 통해 시나브로 은폐된 후에야 겨우

반복과 변증법 사이를 교차했던 결과로서 도착한다. 여기서 수용소와 동료는 감독의 영화다.



오프닝은 패전으로서의 휴전이라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병사의 착각과 폭우를 겹친다.

탈주는 총살이라 공포됨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수회에 걸친 희비극의 탈주의 대가는 육체의

학대에 정지된다. 칸트적인 무목적의 목적으로서 예술과도 같이 자유의 탈주는 선험적이다.

이는 마지막 탈주의 과정에 장례식이 포개지고 그 시작에 동료의 죽음이 총성 전파됨에서

반증된다. 자유/정착 이분법 밖을 부유함으로서 탈주는 진정한 존재와 인식을 일치시킨다.
4 드레진
51분 54초에
national socialism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민주사회주의'라고 번역하셨더라고요.

'국가사회주의'로 번역해야 나치즘을 의미하게 될 텐데요.
좋은 번역에 실수가 있으셨던 것 같아서...

매번 꼬투리 잡는 것처럼 되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덕분에 좋은 영화 잘 보고 있다는 감사 인사 다시 전합니다.
25 umma55
영자막에는 Democratic Socialism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치즘이 국가사회주의, 또는 국민사회주의의 약칭이라고 하니,
자막도 국가사회주의로 바꿔서 재업했습니다.
4 드레진
고맙습니다~
5 cocoya
고맙습니다.,
S 기린군
감사합니다.
29 슐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