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장군 (Des Teufels General, 1955) Helmut Käutner

자막자료실

악마의 장군 (Des Teufels General, 1955) Helmut Käu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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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작업을 정리하다가

다듬어 다시 올려 봅니다.

(예전에 받으신 16분들께 죄송...)



2019. 10. 12


코이트너와 유르겐스를

너무 좋아하다가 알게 된...

근 5년 간을 찾아다니다

결국 블루레이로 작업을 마친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총애하는

독일의 독일군 영화


쿠르트 유르겐스

마리안네 코흐

빅토르 데 코바

카알 존​ 주연


헬무트 코이트너 감독의


악마의 장군 입니다.


(영어 제목은 the Devil's General

마지막 대사에 등장하는 이 Devil 이 누군지는 잘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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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트만 소위는 장군에게

자신이 라인 지방 혈통이며, 할머니 쪽으로

1/8 유태인이라 어쩔수 없다고 말하자, 장군은 그에게...


이 추잡한 라인 지방 잡종 집안들!

자네 집안 조상들의 계보를 상상 해보게!


로마 요리사 하나가 있었지, 검은 피부의...

그는 금발 소녀에게 라틴어를 가르쳤어

그 다음, 유대인 향신료 장사가 집안에 들어와

독실한 그는 결혼 전에 기독교인이 되어

집안에 카톨릭 전통을 세우는 거야

그 뒤엔, 그리스 의사가 들어오고... 켈트 군단병과...

그라우뷘덴(스위스 동부) 용병... 스웨덴 기병...

그리고, 프랑스 배우...

그리고... 보헤미아 음악가 까지...

모두 모여... 라인 강가에 살았어

싸우고, 취하고, 노래하며...

그리고... 아이들을 낳았지


괴테도 같은 솥에서 나왔어

베토벤 도 구텐베르크 도

그리고, 마티아스 그뤼네발트 도
(Matthias Grunewald 독일 르네상스 화가)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그들은 최고였네, 친구!
라인 지방 출신... 즉, 서쪽... 출신이라는 건

당연히 고귀한 신분이야 그런 혈통이다!

자랑스러워 하게 하르트만 소위!

자네 할머니 증명서 따윈 변소에나 갖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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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트만 소위는 차라리 죽음이 기다리는 전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자 장군은 그의 따귀를 때리며...


잘 들어라, 하르트만


너는 젊다 하지만, 넌 그걸 모르지

네 앞에 삶이 있지만 삶이 뭔지 모른다

세상은 멋진거야 날 믿어라

우린 그걸 망치는데 꽤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절대 근본 개념을 파괴할 수는 없어!

그리고, 그건 선한 개념이다
나도 전부는 모르겠지만

우리 최고의 순간에 그걸 떠올리게 될거야


돌아오게, 젊은이

그러면, 더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게 될거야

오래 살며... 늙어 가기를

내가 바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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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타포 중장 라우지츠가

위대한 조국을 들먹이자, 화가 난 장군은...


뭐라 지껄이는 거야?

조국? 자네가?

그게 자네에게 무슨 의미인가?

VATERLAND 철자를 말해봐!


V는... 인민재판 (Volks Court)

A는 절멸 (Annihilation)

T는 탄압 (Terrorization)

E는 몰살 (Extermination)

R은 인종박해 (Racial Persecution)

L은 추방 (Liquidation)

A 아우슈비츠 (Auschwitz)!
N 노이엔가메 (Neuengamme)

D 다하우 (Dachau)!

 

이게, 바로...

오늘날, 독일에서
"조국"을 쓰는 철자야!

나가!



참고로 이 영화는 본격 유태인 영화는 아니지만

그들 이야기가 섞여 나오므로, 나치가 1935년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에서 발표한

그들이 미쉴링(Mischling 잡종) 이라 불렀던 유대인 차별법( 뉘른베르크 법 )에 나오는

(독일의 순혈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잡종 구별표를 첨부 합니다. 


Die Nürnberger Geset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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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카알 주크마이어 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 대사들이

매우 연극적이고 명대사들이 많네요.(대사량도... ㅠㅠ)

영화 자체도 액션보다는 상황 분석과 토론이 많아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같지만,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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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으론 많은 대사량을 포함한

타이트한 이야기 구조에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

그리고 항상 차분하고 꼼꼼하게 원작을 소화해 나가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감동을 끌어내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성질 급하고 다혈질 이지만, 솔직하고 자상하여

모든 부하들에게 존경받는 장군의 캐릭터가 참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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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the Enemy Below 에서도 폰 슈톨베르크 U-보트 함장으로

비슷한 캐릭터를 뛰어나게 소화해내는 우리의 쿠르트 유르겐스
여기서는 꿈을 꾸듯 아름다운 소녀와 마음을 나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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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디도) 역할의​ 마리안네 코흐 입니다.

이 독일 아가씨는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만화같은 표정 하나 하나에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이후, 그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석양의 무법자(1964)에도 얼굴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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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등장하는 또 하나의 조연은 대전 초기

맹위를 떨쳤던 융커스 Ju-86 쌍발 급강하 폭격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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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 헬무트 코이트너 감독과의 한 컷


그의 전쟁물은 섬세하게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해 나가며

마지막에 진한 인간적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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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막을 만들었던 감독의

마리아 쉘의 마지막 다리(1954)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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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처음 이 영화를 알고 접했을 때

과연 어떤 이야기 일까 너무 궁금해 하다가

입수한 영상과 영자막은 정말 엉망 그 자체여서

덮어두고 수 년이 흘렀는데...

어느 날, 우연히 블루레이가 풀린 걸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며, 딸린 영자막을 보니 역시

영화의 배경을 이해 못하고, 겨우 뜻만 전달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자막이어서 포기하려다

이 전혀 다른 두 자막과 최대한의 독일어 대사를 분석하고

대전 당시 모든 고증과 역사적 사실을 포함해서

정성을 다해 완성한 심혈의 자막입니다... ㅠㅠ


어쨌든, 이 작업은 독일 관객이 이해하는

다음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하지만 

그 만큼 공을 들인 자막이며, 이 영화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제가 좋아하는 

장군 이야기 두 편입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해 주시길...


릴은 블루레이 

720p 2.14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일크 합니다.

즐감 하세효!!^^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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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0 하얀벽돌
좋은 자막과 소개글 감사합니다.
GIVE 3 MP 26 티거
예전 자막으로 좀전에 봤는데
배우들 연기가 아주 섬세하고 좋네요
덕분에 좋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2 jazzanova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