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원안, 각본: 보이테흐 야스니

출연: 라도슬라프 브르조보하티 ('귀'), 블라스티밀 브로트스키, 블라디미르 멘시크

제작: 야로슬라프 일로베츠

촬영: 야로슬라프 쿠체라

음악: 스바토플루크 하벨카

국적 및 언어: 체코슬로바키아 (체코어)

상영 시간: 120분

#027

1948년, 체코의 모라비아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나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한 채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결국 변화의 물결이 조금씩 밀려오고, 주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1968년 소련이 체코를 침공했을 당시 상영을 금지당하기도 했던 작품. 1969년 칸 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 (2014 체코영화제 역사적 순간들)

보이테흐 야스니의 1968년작입니다. 제22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글라우버 로샤의 '죽음의 안토니오'와 공동 수상)

한국에서는 2014년 서울아트시네마 체코영화제 역사적 순간들에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영문 위키는 All My Compatriots로 등록되어 있는데 일단은 세컨드 런 발매 제목을 따랐습니다.

보이테흐 야스니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지만, 한 세대 아래인 밀로시 포르만 감독이 "가장 체코적인 감독이며, 체코 뉴웨이브의 정신적 아버지"라 언급한 적이 있는 감독입니다.

주로 고향 모리비아를 비롯해 체코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서정적인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The Cassandra Cat'과 함께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감독 고향 사람들을 모티브로 10년에 거쳐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자국에서는 상당한 히트작이었습니다.

지금도 '마르케타 라자로바'나 '가까이서 본 기차', '소방수의 무도회', '데이지즈', '밤의 다이아몬드', (번역 예정작인) '젊은 사형수의 경우'와 함께 체코 영화 걸작선에 뽑히는 영화입니다.

무르나우나 존 포드를 연상케 하는 전원적인 풍경과 공동체를 소재로 희극적이면서도 씁쓸하게 시골 공동체의 해체와 역사의 격랑을 보여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탈린 체제 및 협동농장에 대한 비판으로 결국 프라하의 봄 좌절 이후 직격탄을 맞아 감독은 망명했고 상영 금지 되었다고 합니다.

후속작이 두 편 있는데, 하나는 본편과 대치되는 어용 영화라 비판을 받았고, 나머지 하나는 감독이 직접 탈공산화 후 후일담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고화질 영상이 구하기 힘들었는데 (720p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삿댓 님의 영상 제공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삿댓 님께 감사 드립니다. 영상은 3일 공유합니다.

다만 자막 같은 경우엔, 삿댓 님 제공 영자막이 몇 줄 이상 대사를 한 줄로 퉁치거나 체코어 자막과 완전히 어긋나는 자막이라 결국 웹에 돌아다니는 넷플릭스 영자막으로 번역했습니다.

말장난 대사가 은근히 있는 편이라서 (호칭이라던가) 영자막도 의역이 있고, 번역도 의역이 많습니다. 체코어 자막도 있어서 참조하긴 했습니다만 역시 직역은 아니라서 한계가 있습니다.

P.S. 'The Cassandra Cat'도 2021년에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복원 영상 구하게 되면 언젠가 작업할 것 같습니다.

+13:46 결말 나레이션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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