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Les amants de Montparnasse, 1958) Jacques Becker

자막자료실

모딜리아니 (Les amants de Montparnasse, 1958) Jacques Be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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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릴을 정리하다가

더 좋은 화질을 찾아 다시 한번

FPS 맞춰 다듬고 교정해 올립니다.

(예전에 받으신 32분들은 최 고화질로 교체...)



2016. 04. 23.


가장 처절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최후의 보헤미안

그를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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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 (Amedeo Clemente Modigliani 1884~1920)


그는 이탈리아 리보르노 출생의 유대인 화가, 조각가로  에콜 드파리(파리파)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피렌체와

베네치아의 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1906년 파리로 유학한 그는 몽마르뜨르에 정착해 파블로 피카소, 폴 세잔, 앙리 툴루즈-로트렉의

영향을 받았고, 1909년 몽빠르나스에서 조각가로서 활동하다가 결핵을 얻어 1915년 시인 겸 화상인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 의 권유로 

회화로 돌아오지만 당시 아방가르드 운동에 무관심했던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속에서 고립을 자초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1917년(33세) 운명의 사랑 쟌느 에뷔테른 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가톨릭 가문의 유복한 미술학도로, 그를 헌신적인 사랑으로 

뒷바라지 했지만, 그의 작품은 미술 시장에선 늘 변두리에 있었습니다. 같은 해 12월 최초의 개인전에서도 누드화 문제로 철거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으며, 건강마저 악화되어 남프랑스 니스에서 요양하면서 딸 쟌느 모딜리아니가 태어났습니다. 1919년 5월 파리로

돌아와 다시 예술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던 그는 과도한 음주와 약물복용으로 인해 1920년 1월 24일 결핵성 뇌막염으로 쓰러져 36세로 

숨을 거두었고, 그의 아내였던 쟌느는 그 이튿날 투신자살로 22살의 생을 마감했으며, 그녀의 뱃속에는 8개월 된 아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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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초상화는 평면적이고 단순하며 과장되지만 인물들의 인간적 특성을 잘 전달해줍니다.

특히 눈동자 없이 긴 목을 가진 여성의 인물화들은 묘한 슬픔과 관능적인 느낌을 주곤 합니다.

(그림을 보이는대로 그리려 한것보다 느끼는대로 그리려한 화가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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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던 두사람은 서로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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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애닯은 사랑 이야기는 2004년 앤디 가르시아 판으로도 영화화되었습니다.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역의 아름다운 릴리 파머 는 34세입니다.

쟌느 에뷔테른 역의 26살의 아누크 에메 는 8년뒤 

끌로드 를루쉬 감독의 남과여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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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 사악한 미술상 역의 리노 벤추라 가 없었으면
그렇게 소름끼치는 마지막 장면은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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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화속의 명대사를 찾기가 참 힘듭니다.

모디 (모딜리아니)는 그림을 팔며 말합니다.


"반 고흐가 말했죠, 대성당을 그리느니 노숙자들을 그리겠다, 그들 눈엔 대성당에 없는 것들이 있다"

구매자가 말합니다, "그건 신성 모독이군요"

모디가 대답합니다, "난 그림을 팔때 고흐를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거야말로 신성모독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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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거장 쟈끄 베케르 감독은 당대 최고의 미남배우 제라르 필립 을 모딜리아니로 그렸습니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36세에 죽은 모딜리아니를 35세에 연기했지만

다음 해에 자신도 36세에 간암으로 사망할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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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영화의 제목은 모딜리아니가 아닙니다.

Les amants de Montparnasse (몽빠르나스의 연인들)과

Montparnasse 19 (몽빠르나스1919년)라는 두개의 제목이 있습니다.

서울보다 훨씬 작은 구 파리는

세느강의 흐름(10시)방향으로  좌안(Left Bank) 우안(Right Bank)으로 나뉘는데 (서울의 강남 강북처럼)

관공서 박물관 극장이 많은 우안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에 몽마르뜨르(순교자의 언덕)가 예술가들의 중심이었고,

이후 발달한 좌안은 소르본느 대학등의 진보적이며 젊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예술가들이 몽빠르나스(파르나서스의 언덕)에서

파리를 세계예술의 심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파리 체류 한달 경험으로 너무 떠드는군요) 


릴도 찾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링크해둡니다.



PS: 릴은 블루레이 1080p 1.54 GB mkv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새로운 마음으로

4월 부터 힘내시고,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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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
22 bkslump
늘 좋은 작품 공유 감사합니다 ^^
20 pupukim
감사합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6 블루정
고맙습니다..~~~
16 모마르
고밉습니디
1 Advr
언제나 좋은 자막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GIVE 5 MP 10 cinephile001
자막 제작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18 슈샤드
수고하셨습니다.
S 인향
감사합니다.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15 Harrum
4 민초이
잘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GIVE 10 MP 1 Merci
언제나 늘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22 컷과송
2023. 6. 2. 감상


단 평 : 세계는 안개 속에 무너진다


1시간이 지나서야 관객은 볼 수 있다. '무엇을'을 기재하지 않음은 본편 작법에 대한 예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무엇을'이 아니라, '언제'일 것이다. 1시간의 기점은 인물이 연인과
바닷가를 다녀온 이후라는 점에서 약간의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여기서 안정감이란 가끔
눈을 생략하기도했던 그의 화폭 내 '오브제'로서의 모델이 제공하는 지독한 공허와 배반된다.
관객이 인물의 캔버스 속을 프레임으로 처음 보는 것이 모델 소년을 옮긴 작품임은 지시적이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집 내와 화랑 전시회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엔딩에서 화상의 손끝으로
전달된다. 당연하게도 예술가 장르의 그것들이 정형화하는 이분법이 여기에도 도래한.
팔리는 것과 팔리지 않는 것, 순수와 상업, 이 접촉되지 말아야하지만 접촉되어야하는 형용
모순을 해소하는 용기가 모더니즘의 시기에는 가당치 않았다. 이에 대해 막스 오퓔스의
흔적은 결말부 안개 속에서 유령같은 인적들이 틈입함으로서 전시된다. 거기 인물도 있다.

뒤집어 말하자면, 모더니즘이 포스트모던의 시기로 들어설 수 있었던 지점, 그것이
팝아트든 혹은 벤야민의 염려든 간에 후반부 고흐를 언급하면서 스스로를 신성화하는
인물이 후련하게 찬물을 뒤집어쓰고 미국인 구매자를 만나러나가는 모습은 흥미롭다.
거의 동일한 면상을 클로즈업할 때 인물이 현실화된 초점의 눈동자를 기피함으로서
자신을 화폭과 동일시하도록 조정한 프레임들을 상기한다면 이같은 잠시의 깨어남은
일탈을 위한 자기마취적 객기가 된다. 결국 악마의 화상을 보지 못하는 인물에게서
본편은 영화가 생래적으로 자본화되어야한다는 운명을 거부하려는 사형선고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