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박사 (Docteur Chance,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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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박사 (Docteur Chance,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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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F.J 오쌍 


영자막을 중역했습니다. 

게다가 워낙 좀 뜬구름(?) 잡는 관용구들이 난무하기까지 하는지라(기본적으로 서사적 정합성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오역이 적잖을 것 같은데, 그래도 기왕 옮겼으니 함 올려봅니다.


+ 임재철 평론가가 영화에 관해 쓴 소개글을 추가적으로 링크 걸고 인용해 둡니다.

- "이야기가 다 끝날 법한 곳에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이 영화의 첫 대사는 오상의 의도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시작도 끝도 없는 세계이며 앞/뒤, 진품/모조가 불분명한 세계, 즉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그런 곳인 것이다. 무대는 그런 불확실성이 아직도 살아있는 곳, 라틴 아메리카의 어느 도시이다. 보르헤스와 비오이 카사레스의 혼령이 여전히 숨쉬고 있는 이 곳을 무대로 오상은 이번에는 느와르적인 '도주하는 커플'을 그려낸다.

주인공의 이름은 앙스텔 프레슬리. 그는 작가 지망생이었지만 현재는 위조예술품 밀매상으로 일한다. 그는 젤다라는 돌아오지 않는 여인에게 계속 전화를 걸지만 그녀는 응답하지 않는다. 한편 위조밀매조직이 노출되면서 그는 조직 상부로부터 쫓기게 된다. 거리를 헤매던 그는 무르나우의 <선라이즈>를 상영하는 어느 극장에서 미모의 여인을 만난다. 안세타라는 이름의 이 여인은 스트립댄서이자 작부이다. 돈으로 그녀를 산 앙스텔은 조직 상부에서 보낸 킬러를 죽인 다음 어머니인 밀레이디로부터 돈을 빼앗아 도주한다.

"언어는 내 생각을 싸구려로 만들어버린다"고 앙스텔은 절망적으로 내뱉는다. 말과 그것이 지시하는 것 사이의 간극, 그 포착하기 어려운 것을 그는 잡으려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순간의 삶 즉 철저히 우연(chance)에 의존하는 삶을 추구하도록 한다. '실패한 예술가'인 그는 오로지 행동만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는 팝적인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를 여러 모로 연상시킨다. 지중해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산화한 피에로처럼 앙스텔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어느 산맥 위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 지상에서 '절대적인 모험'의 추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인식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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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6 업타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