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이드 ( Rawhide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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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드 ( Rawhide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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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파파스머프
넘 감사합니다 ^^)/
10 넘조아
감사합니다. *^-^*
S 컷과송
2021. 9. 17. 감상

단 평 : 무빙 없는 무브



제국주의 전쟁 이후와 한국전 상황에서 미국 미성년에 대한 할리우드 전략은 공산품의 구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명시한다. 수미상관으로 제시되는 미대륙의 광활함은 뒤집어 말하자면 그 길 위에

중간 휴식처로 지정된 공간을 성장담 관문에 대한 일종의 거리적 압박이 된다. 통행료를 굳이 언급하는

내레이션이야말로 본편의 입장료가 곧 캐릭터의 성인식 비용임을 직설한다. 모순이자 반어법으로

황야의 거친 길이라는 거대한 무빙은 고립이라는 탈주 불가의 장소에서 무브를 요청하는 것이다.



단조로운 실내소품으로서 서두의 면도-거울 장면과 인물간의 대사는 '일을 배운다'라는 표제 아래

곧바로 결말부의 '일을 배웠다'를 도출시킨다. 문제는 외부의 내부로의 침략이 웨스턴의 공식을 올곧게

뒤집어 여전히 내부로서의 인물을 정화시킨다는 점에 있지 않다. 왜 인물이 성숙되어야하는가, 즉

인물에게 부여된 아버지의 법이라는 억압이 정확히 제시되지 않은 채 유사 가족의 틀로 속박됨에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해석으로서의 상징계가 부재하기보다 불능하다는 맥락에서 내외부가 없다.



외부 자체는 아버지의 법이라기보다는 스스로 분열됨으로서 하나의 장벽으로 기능하기를 거부한다.

심지어는 최종적인 '처리'는 인물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성적인 외부-여성에 의해서 완결된다는 점에서

정확히 인물이 '일을 배웠다'에서의 '일'의 정체성을 본질화시키지 못한다. 매끈하지 못한 허술함으로서의

서사에서 인물이 플랫폼을 존속시키기 위해 통과의례에는 선명한 실상이 배치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본편은 부재를 은폐하기 위해 치장하는 폐쇄극이면서 아버지를 끝내 말하지 않는 구조화된 결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