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라 (Gomorra, 2008, 마테오 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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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라 (Gomorra, 2008, 마테오 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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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나폴리 마피아 ‘카모라’ 가문이 1914년부터 4년 동안 나폴리를 넘어 이탈리아 전역을 장악해갔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나폴리 슬럼가와 길거리를 전전하는 5명의 인물들을 통해 매춘, 마약밀매, 무기거래, 담배밀수, 인신매매 등 범죄로 가득한 나폴리의 어두운 현실을 건조하게 바라본다. 영화는 이제껏 만들어진 이탈리아 범죄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에는 자국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 씨네 21

지난 수백 년간 유럽의 여행자들은 말해왔다. 나폴리를 보고 죽자고. 누가 오래된 이탈리아의 격언을 믿으랴. 요새는 나폴리를 보러갔다가 죽을 판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난한 항구도시 나폴리는 더 이상 세계 3대 미항이 아니다. 쓰레기가 들끓는 소매치기의 도시인 동시에 악명 높은 마피아 카모라 가문이 전제군주처럼 통치하는 폭력의 항구다. <고모라>는 카모라 가문이 나폴리를 장악해간 과정을 다룬 로베트로 사비아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여기서 상업적인 이탈리안 마피아 영화들이 흔히 보여주는 극적인 폭력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현대 나폴리의 어둠에는 영웅도, 영웅적인 악당도 없다. 대신 가난과 폭력에 맞물려있는 몇 명의 주인공들이 있을 따름이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카모라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소년, 독립적인 갱단을 꿈꾸는 멍청한 청년들, 조직을 위한 의상실을 운영하는 중년 남자 등 나약하고 멍청한 인간들이 엮어내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꼼꼼한 퀼트처럼 직조하며 나폴리의 지하세계를 들여다본다. 폭력은 가난과 함께 대물림되고 어른과 아이는 서로를 죽이지만 누구도 끔찍한 현대판 고모라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마테오 가로네의 <고모라>는 여전히 극적이지만 다큐멘타리적으로 섬뜩하다. 한편 <고모라>와 묶어서 감상하는 것이 좋은 영화는 파울로 소렌티노의 <일 디보>(월드시네마 부문)다. 이 젊은 이탈리아 영재 감독은 전후 이탈리아 정계를 마피아 조직처럼 이끈 실존 정치인 줄리오 안드레오티 일당의 삶을 마치 <저수지의 개들>처럼 그려낸다. 끝없이 등장하고 사라져가는 수많은 이탈리아 정치가들의 이름을 자막으로 따라가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거의 SF영화처럼 종횡무진하는 카메라와 미장센, 극적인 패러디를 빚어내는 솜씨가 아주 비범하다.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고모라>와 <일 디보>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젠 이탈리아에 주목할 때다 -부산 국제 영화제 소개글, 김도훈


나폴리 마피아를 다룬 영화가 이탈리아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고모라>가 5월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900만유로의 수익을 거뒀다.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나폴리 범죄조직인 ‘카모라’를 다룬 이 영화는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특히 영화가 상영 중인 6월에 이탈리아 경찰이 ‘카모라’의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보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관객의 관심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정치인과 결탁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의 땅마저 오염시키는 나폴리 마피아 가문을 극단적인 리얼리즘으로 따라간다. 그래서 대사는 이탈리아 영화관에서도 이탈리아어 자막을 깔아야 할 정도로 심한 나폴리 사투리다. 하지만 영화는 대화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어떠한 대사의 뉘앙스도 없이 그저 사실만을 묵묵히 보여줄 따름이다. 이를테면 한 나폴리 사업가가 이탈리아 북부 기업에 유해 폐기물 처리를 제안한다. 금액은 평균의 절반가격이다. 북부 사업가는 유해폐기물이 (나폴리가 속한) 캄파니아주에 불법으로 매립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이를 수락한다. 유해 폐기물 거래뿐만 아니라 무기거래, 위조, 담배밀수, 마약 밀매, 인신매매, 매춘, 절도 등 범죄를 둘러싼 나폴리의 현실이 사진처럼 영화에 묘사된다. 영화는 폭력을 행하는 등장인물들을 클로즈업으로 비추며 배경은 초점이 흐려져 있다. 현실이 이미 너무나도 생생하기 때문에 폭력을 더욱 폭력적으로 보여주거나 배경을 강조하는 트릭조차 불필요했던 것이다.


이탈리아 평단은 <고모라>가 마피아를 내면으로부터 들여다본 첫 번째 영화라고 평하고 있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존재하는 현실만을 처참하게 보여주는 탓에 지나치게 희망이 부재하다는 비난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고모라>는 잘못된 환상을 주는 일도 없는 영화다. <첫사랑>(Primo amore)과 <박제사>(L’imbalsamatore) 같은 영화로 이름을 알려온 마테오 가로네는 여섯 번째 장편영화 <고모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아냈다. 지금 이탈리아 영화계는 <고모라>의 비평적, 흥행적 성공 앞에서 르네상스의 도래라며 반가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 씨네 21, 김정은


 


최근 시사프로에서 <형님은 없다> 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일부 폭력단에서 고등학생을 가입시켜 앵벌이나 다름없는 장사를 시키며 착취를 일삼는 조직폭력단의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조직내에서도 의리라곤 찾아볼 수 없고 배신이 일상사가 되었고 화려한 생활과도 전혀 거리가 먼, 공갈과 협박, 폭력과 갈취만 남은 막장 인생 말입니다. 왜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현살과 동떨어진 조폭영화를 만들어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영화중 담력을 시험한답시고 방탄 조끼를 입힌 어린애에게 총을 쏘고, 돈을 위해 유독성 폐기물을 채석장과 농지에 매립하고, 아들이 반대파로 갔다고 이웃집 아줌마를 무참히 죽여버리는 믿기 힘든 내용이 많습니다만, 등장 인물 이름만 다르지 거의가 사실에 가깝다고 합니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링크타고 오십시오


 

Comments

우왕!형!고마워~
S macine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1 초가삼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