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미 님의 소개로 만난

따듯하고 섬세한 여자친구 같은

아마 제 스스로는 찾아내지 못했을

깊숙한 울림을 가진 전쟁 영화 입니다.

에르마노 올미 감독의

초원은 돌아오리라 입니다.

(Greenery Will Bloom Again 영어 제목이

매우 엉성하고 마음에 안드네요)

사실 1차 대전 이탈리아의

대전사는 잘 알지 못하던 차에...

리소르지멘토 (Risorgimento)로 불리는 통일
이후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과
미회수된 지역의 영토 분쟁을 겪는다

이로 인해, 1차 대전이 발발하자 1915년
이탈리아는 삼국동맹을 파기하고 선전포고 후
국경 지역에서 3년 5개월의 사투를 벌인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의 혈전은 평원 지대인
서부 전선보다 70% 더 많은 사상자들을 내고
1918년 미완의 만신창이 승리를 거두지만

엄청난 국력 손실과 전후 승전국들의 배신은

국민들의 분노와 불신으로 이어져
이탈리아는 파시즘의 대두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서두에 짧은 당시 상황을 적었으니

불편하시면 지우시기 바랍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깊이 있는 표현

연출 모두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지극히 서정적인 깊은 산중의 겨울 전선의 풍광과

끊어질듯 이어져 잔잔히 흐르는 아코디언 배경 음악이

거의 흑백 톤의 영상과 잘 어우러져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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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중위의 모습이며

아래 사진들과 같은 선명한 샷은 영화엔 없습니다.

(촬영 중 데이포 나잇 스틸 컷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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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86세로 타계하신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이자 작가

에르마노 올미의 맑은 미소가

그의 영화적 심성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초원은 돌아오리라 

PS:

하스미 님께서 특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영화라시니

좋은 소개 말씀 주시겠지만

제게도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릴은 정체 불명에 화질은 중급이나

오히려 옛스런 느낌이 더 좋군요.

720p HD 릴 1.64 GB mkv 를

Sendy 로 9일 링크 합니다.

길지 않은 영화이나 결코

얕거나 가볍지 않은 마음의 끌림을

따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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