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총잡이 (The Shootist, 1976) 마지막 총잡이.The.Shootist.1976.1080p.BluRay.X264-AMIABLE

자막자료실

마지막 총잡이 (The Shootist, 1976) 마지막 총잡이.The.Shootist.1976.1080p.BluRay.X264-AMI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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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노년의 총잡이(존 웨인)와 여관 주인(로렌 바콜)과의 뒤늦은 로맨스가 인상적인, 존 웨인의 마지막 작품.  전설의 총잡이 J. B. 북스는 위암을 선고받고 두 달 남짓 남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여관 주인 본드 로저와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한 마을에서 방을 잡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지만, 그의 존재는 순식간에 마을에 화제가 된다. 어느 날, 북스와 최후의 대결을 하기 위해 한 사내가 마을로 찾아오는데… 서부 영화의 기린아 존 웨인의 유작으로 영화의 내용처럼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존 웨인의 생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그의 생에 대한 경의와 애잔함이 묻어난다.
우리 시네스트에 자막이 없어서 올립니다.
 

Comments

14 풀잎이
오 정말 감사합니당
7 래프리콘
감사합니다!
3 디자인방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4. 1. 19. 재감상

단 평 : 등 뒤가 저격한다

현대로서의 70년대가 반으로 접히고, 신자유주의가 기지개를 켜고, 포스트 모더니즘이 상업 시장안으로 유입된다.
할리우드는 더 나아가, 영화는 20세기초에 이미 자기반영성을 상품화된 바가 있는데, 이같은 미학의 형식은 가볍게
블랙홀로 작용하여 작품 내부의 거의 모든 것을 흡수한다. 가령, <역마차>,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를 비롯
웨스턴 안에서 존 웨인과 스쳐간 인물이자 배우들이 배웅의 내부 관객들로 위치한다. 여왕의 부고 신문 기사도,
1901년의 숫자도, 7일의 종교적 안식도, 말 위가 아닌 말이 끄는 공동마차에서 내리는 존 웨인 등도 동일하다.

하지만, 수미는 상반된다. 존 웨인은 말을 타고 마을로 들어서며 등장하는데, 이 때 노상강도를 총격한다. 이를
무법에 대한 자력구제라는 마초적 질서에 대한 향수라고 이해한다면, 존 웨인의 총이 허리벨트가 아닌 지갑의
현금과 함께 은닉되고 그것이 발포된다는 사실은 상반된다. 이 지반 위에서 존 웨인은 본편 내내 달러 지폐를
흥정하고 누군가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존 포드 영화 속만이 아니라, 존 웨인이 출연한 서부극에서 행했던
던지는 행위가 본편에서 단 1회만 노출되는 것과 비견된다. 글쟁이, 장의사, 이발사 등은 추모 사업에 몰두한다.

서두와 달리 말미는 이같은 자본적 질서를 비웃는다. 하지만, 무도회가 없는 마을을 공동체라고 할 수 없듯이
거기에는 어떤 불안의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존 웨인은 3인을 지명하여 자신을 총격 안락사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들 각자에게는 짧은 캐릭터 서사만을 부여한다. 그들이 마을의 질서와는 상관없음을 상기하면
이들과의 마지막 대결은 자본주의 질서 밖에서 마초의 거세의식에 불과하다. 존 웨인은 3인과의 대결로 죽는
것이 아니라, 등 뒤의 기습 총격으로 사망한다. 즉, 정면으로서의 안장은 없다. 총은 내던져져야만 한다.